맞벌이 부부인 자녀를 대신해 부모 역할을 하는 할빠·할마 가정이 늘어나면서 조부모가 손주들과 온종일 함께 시간을 보내는 풍경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조부모에게 손주는 두 번째 자녀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손주에게 좋은 경험을 선사하고 싶고 잘 가르치고 싶은 마음은 자녀를 키울 때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마음 속 구석 한 켠에서는 손주 또래의 엄마들 사이 유행하는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걱정이 남아 있다.
유치원, 어린이집에 모인 아이들이 방학 동안 다녀온 곳을 신나게 이야기하는 상황. 그런데 모두 가봤다는 곳을 내 손주만 발도장을 찍지 못해 이야기에 스며들지 못하고 있다면? 할머니, 할아버지의 마음으로는 그 곳이 어디든 당장 가야겠다는 생각부터 떠오른다.
안타까운 현실은 태양력 발전과 같이 낮 동안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와 달리 조부모의 체력은 방전된 건전지라는 것. 게다가 이 추운 겨울에 아이를 데리고 외출 짐까지 챙겨 나갈 생각을 하니 눈앞이 깜깜하다면 웅진플레이도시 내의 '플레이아쿠아리움 부천(이하 플레이아쿠아리움)'을 소개한다.
아이가 한껏 치솟은 어깨로 친구들에게 자랑할 수 있으면서 동행한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몸살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되는 최적의 장소다.
플레이아쿠아리움은 아쿠아리움, 파충류관, 정글존으로 구성돼 해양 생물은 물론 육지에 서식하는 동물도 만날 수 있다. 이와 같이 저마다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는 여러 동물을 관찰하며 아이들은 다양성을 배우고 다름을 이해하며 '배려'라는 개념을 이해한다. 이는 체험학습을 통해 올바른 가치관과 인성을 형성하는 기회가 된다.
교육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플레이아쿠아리움에서는 별난 물고기 세상도 펼쳐지는데 이는 아이들의 탐구심과 호기심을 자극한다.
재미도 꽉 잡았다. 특히 국내 최초의 아쿠아 홀로그램 쇼 '빌리의 마법 같은 날'과 '푸른밤의 인어'는 메인 수조를 스크린 삼아 주인공이 홀로그램 방식으로 등장하고 여기에 인어공연자들이 수중 연기를 선보이며 호흡을 맞춘다. 유명 뮤지컬 음악도 함께 해 자녀를 인솔한 부모도 즐길 수 있다.
플레이아쿠아리움이 조부모에게 특히 매력적인 이유는 교통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건강 상의 이유로 운전대를 놓았다면 외출 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데 아이를 동반한 채로 버스나 지하철을 활용한 이동이 어렵다면 선뜻 나서기가 꺼려지는 게 일반적이다.
플레이아쿠아리움은 7호선 삼산체육관역에서 하차하면 도보로 5분 거리에 있으며 상동역(7호선)과 부개역(1호선) 하차 후 시내버스로 1회 환승만 하면 쉽게 도착할 수 있다.
조부모 육아는 부모 육아와 차별되는 강점이 있다. 최신 육아 트렌드에 민감하지 못한 것 같다고, 체력이 뒷받침하지 못한다고 의기소침할 필요가 없다. 플레이아쿠아리움을 결정했다면 이미 가장 핫한 육아 유행을 즐기는 할빠·할마인 셈이니까.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19-01-18 16:07:14
수정 2019-01-18 1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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