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도서관에 이용자 맞춤형 추천(큐레이션) 정보 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23일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제3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다양한 분야 전문가와 관계부처, 국민의견 수렴 등을 거쳐 마련된 이번 계획은 오는 2023년까지 도서관과 관련한 정책추진 방향을 담고 있다.
세부과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미래 시민 역량으로 정서지능을 꼽고 이를 강화하기 위해 인문·문화·예술·체험프로그램과 소통·토론형 사회적 독서 프로그램을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시공간 제약으로 도서관 활용이 어려운 이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정보 서비스를 확대하고 도서관 이용자별 생애주기에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공공도서관에서는 이용자에 대한 연구와 수요조사에 기반해 도서관서비스를 개발하고 AI 기술을 적용한 큐레이션 정보서비스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도서관 데이터를 연구자와 개발자, 도서관 이해관계자 및 대중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빅데이터 공유센터인 도서관 정보나루 참여도서관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이곳에 849개 도서관이 참여해 대출현황이나 대출인기 도서분석이 가능하고 연도별로 공공도서관의 대출분석 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휴식공간이나 카페를 확대하고 지진 등 각종 재난 시 도서관을 안전한 공간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이번 계획에 포함됐다. 장애인, 노인, 임산부, 영유아 동반자가 이용하는 데 불편하지 않도록 '모든 사람을 위한 디자인(유니버설 디자인)' 적용을 확대한다.
또한 공공도서관을 오는 2023년까지 1468곳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지난 2017년 말 기준 공공도서관은 1042곳이다. 작은도서관도 6000여개에서 같은 기간 6820개로 늘리고 노후 공공도서관은 리모델링을 지원한다.
신기남 위원장은 "우리나라 모든 도서관이 개인의 삶과 공동체 성장의 든든한 지원자로서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고 따뜻한 포용 국가의 핵심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이번 3차 계획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