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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왜 스펙 안돼?"…'별책부록' 경단녀 이나영의 설움

입력 2019-01-28 10:41:10 수정 2019-01-28 10: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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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극본 정현정, 연출 이정효) 2회에서 강단이(이나영 분)가 이혼 후 재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이 담겼다. 대학시절 고스펙자였던 그녀는 결혼과 육아를 거치며 가사에 전념했고 이는 경력 단절로 이어졌다.

강단이는 대학 졸업에 사회생활 스펙까지 모두 버리고 고졸 계약직으로 면접을 봤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차은호에게 이혼했음을 고백했다. 강단이는 "그 사람 여자랑 외국 나갔다. 다시 안 돌아올 거다"고 말했다.

이어 "1년 동안 경력직 다 지원했다. 50번 넘게 면접 봤다. 경단녀는 아예 안 뽑는다. 내가 집에서 노는 동안 세상이 바뀌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안 놀았다. 아침 차리면 점심 돌아오고, 점심 하고 나면 저녁, 저녁 하고 설거지하면 또 아침이 온다. 어제 냉장고 치웠는데 또 치워야 하고, 어제 변기 닦았는데 오늘 또 닦아야 한다"고 털어놨다.

강단이는 "살림이 왜 스펙이 안 되냐. 살림하면서 인내, 희생, 배려 다 배웠고 일이 얼마나 간절한지도 배웠는데 왜"라고 말했다. 강단이는 차은호 회사 업무지원팀에 자신을 뽑아달라고 부탁했다.

차은호는 "택배 부치고 다른 사원들 뒤치다꺼리에 심부름하는 일이다. 계약직이라 월급이도 적다"며 강단이의 선택을 말렸다. 이에 강단이는 "80까지 산다고 치면 내 인생 겨우 절반 왔다. 그럼 나 계속 이렇게 살아?"라고 울먹였다. 차은호는 "아무 것도 모르고 있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한편 이나영은 '별책부록' 제작발표회에서 "경단녀(경력단절 여성)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방송에서 보고 이분들의 절실함을 많이 느꼈다" 며 자신의 처지와 극 중 경단녀 '강단이'의 처지가 완벽하게 일치하진 않지만 공감했다고 전한 바 있다.

(사진: tvn제공)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19-01-28 10:41:10 수정 2019-01-28 10:41:10

#경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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