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시중은행들이 세뱃돈으로 투자하기 좋은 고금리 '어린이 적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어린이적금은 일찍이 경제관념을 심어주는 종잣돈 노릇을 톡톡히 할 수 있어 자녀 명의로 가입하려는 부모들의 관심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아동수당 지급 대상이 만 6세 미만 모든 아동으로 확대되면서 잠재적 미래 고객인 어린이를 모시기 위한 은행들의 고객 유치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KB 영 유스 적금’은 만 19세 미만 청소년·어린이가 가입 대상이다. 시중은행 아이적금 중 금리가 가장 높다. 기본금리를 기존 연 1.6%에서 연 1.85%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연 최고금리가 2.9%에서 연 3.15%로 인상됐다. 본인 명의의 ‘KB 영 유스 어린이 통장’으로 아동 수당을 3회 이상 수령하면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챙길 수 있다.
KEB하나은행이 출시한 ‘아이 꿈하나 적금’은 아이의 출생부터 입학 등 성장과정에 맞춘 금리 혜택이 돋보이는 상품이다. 기본금리는 연 1.75%로, 출생 1년 후 초중고 입학을 축하하는 특별금리까지 합치면 최대 연 2.85%의 금리혜택을 적용받는다. 또 해당 적금으로 아동수당을 1회 이상 수령한 경우 연 0.2%포인트의 금리를 우대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의 1년제 ‘신한 아이행복 적금’은 연 최고 2.35%의 금리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으로 장애아동 수당 또는 아동수당을 수급하는 경우 우대금리를 0.4%포인트를 제공하고 새해, 설날, 어린이날, 추석 이후 5영업일까지 저축하면 0.1%포인트 추가 금리를 준다.
MG새마을금고는 최고 5% 금리로 만 6세 이하 아동 명의로 저축할 수 있는 ‘우리아기첫걸음정기적금’을 지난해 12월 출시했다. 이 적금은 아동이나 부모 중 1인 이상이 새마을금고와 거래하는 경우 파격적인 우대이율을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본이율에 모든 우대이율을 적용할 경우 연 5.0% 이상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납입금액은 월 5만 원 이상 20만 원 이하 1만 원 단위로 설정 가능하다.
경남은행은 만 9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최고 연 3.6%의 금리를 제공하는 ‘아이꿈드림적금’을 출시했다. 오는 6월28일까지 한시 판매하는 이 상품은 1년제와 3년제 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가입금액은 월 납입금 1000원 이상 10만원 이내다. 기본금리는 1년제와 3년제 각각 연 1.7%, 1.9%다. 월 납입금을 자동이체 등록하면 1년제 1.0%포인트, 3년제는 1.1%포인트 특별금리를 제공한다. 기존 적금 미보유 고객·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0.6%포인트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특별금리와 우대금리를 받으면 1년제는 최고 연 3.3%, 3년제는 최고 연 3.6% 금리가 적용된다.
제주은행은 아동 명의 적금상품에 가입하면 최고 4.1% 금리를 제공하고, 전북은행은 아동수당을 전북은행 계좌로 받아 ‘우리아이최고!’ 정기적금에 가입하면 최고 연 5%의 금리를 제공한다.
권희진 키즈맘 기자 ym7736@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