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 없는 거실’이 또 다른 인테리어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공간이 좁은 경우 빔 프로젝터와 컴퓨터가 TV를 대신해 그 자리에 다른 물건을 놓을 수 있어 공간 활용성 측면에서 좋다.
인테리어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 윤소연 대표는 "거실은 집의 얼굴인 만큼 집 주인의 성향과 취향이 드러난다. 지금까지는 TV를 올려놓는 'TV장'이 따로 있을 만큼 거실 인테리어에서 TV가 차지하는 위상이 높았다. 하지만 이러한 추세에서 벗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TV가 거실에서 사라졌을 때 나타나는 2가지 긍정적인 영향을 언급했다.
윤소연 대표는 "커다란 TV 대신 멋스러운 장식장 혹은 좋아하는 오브제를 거실에 배치하면 집이 카페, 갤러리같이 예뻐진다. 또한 식사 시간과 같은 때에 가족들이 단란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그 동안 계속해서 TV가 거실에 있었기 때문에 초반에는 TV가 사라진 거실이 어색할 수도 있겠지만 이에 금방 적응하는 가정도 적지 않다는 게 윤 대표의 전언이다.
실제로 '퇴근 후 소파와 혼연일체가 되는 남편이 보기 싫어서 TV를 치웠더니 아이와 놀아주는 시간이 늘어났다', '독서를 강요한 적 없는데 아이가 하교 후 집에 오면 당연하단 듯이 책을 펼친다', '잠자리에 일찍 들게 돼 숙면 후 저절로 눈이 떠지는 개운함을 느낄 수 있다' 등의 반응이 나온다고 한다.
하지만 윤 대표는 TV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다만 모든 가정에 TV가 있다고 해서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따르는 인테리어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아파트멘터리가 TV 없는 거실의 여러 모습을 제안했다.
거실 한 켠에 우드 소재의 수납장을 배치하고 그 위에 액자나 화병, 세라믹 소품을 두면 갤러리 같은 분위기가 난다.
베이지 톤의 거실에 따뜻한 나무와 찬 유리, 스틸 등 서로 물성이 다른 조합한 가구를 두면 거실을 세련된 홈 카페를 연출할 수 있다.
TV를 놓았던 자리에 선반이나 책장을 놓고 좋아하는 책과 그림을 세워두자. 집 주인의 취향과 안목이 드러나는 공간이 완성된다.
작은 아파트라면 거실에 식탁을 두는 것도 좋은 방법. 가족간의 대화를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다.
자료제공 : 아파트멘터리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