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은 7일 “현재 국회의 모습은 부끄럽기 짝이 없다"며 "싸울 때 싸우더라도 국회를 열어 놓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국회의장 책임은 피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20대 전반기 국회는 영원히 역사에 남을 일을 했다"며 "1700만 연인원이 동원된 시위 상황에서 대통령 탄핵을 의결했다"면서 "하반기 제도화에 실패하면 우리가 왜 탄핵을 했는지 설명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문 의장은 "싸움을 하더라도 국회를 열고 논의해서 결론을 내야 국민이 국회를 신뢰할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국민이 국회를 심판하는 상황이 오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문 의장은 또 10~17일 여야가 함께 방미길에 오르는 것을 두고 "한미 동맹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상황에서 여야가 함께 미국을 방문한다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여야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이날 임시국회 정상화를 위해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비공개 회동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ㆍ자유한국당 나경원ㆍ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오후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권희진 키즈맘 기자 ym7736@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