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전주시가 아동의 놀 권리를 위해 전주시민들의 휴식터인 덕진공원에 아동친화공간을 조성한다.
전주시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전주시 시설관리공단은 오는 9월까지 총 9억7000만원을 투입해 전주의 대표 명소인 덕진공원에 아동친화공간인 '맘껏 숲, 맘껏 하우스'를 건립하기로 했다.
참여기관들은 앞서 맘껏 놀이터(가칭) 조성을 추진해왔으며, 올해 4억원의 사업비를 추가 투자해 도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이자 다양한 놀이와 학습, 체험 휴식이 가능한 놀이공간의 기능을 갖춘 맘껏 숲과 맘껏 하우스를 함께 짓기로 결정했다.
먼저 덕진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개방형 공간으로 조성되는 맘껏 숲에는 미래 주역인 아동들의 다이나믹한 놀이가 가능한 대규모의 지형공간과 함께 ▲무지개다리 ▲다목적마당 ▲은행나무플랫폼 ▲슬라이딩 가벽 ▲물덤벙 등의 프로그램을 활용한 자유로운 활동공간이 들어선다.
또한 맘껏 하우스는 맘껏 숲의 기능을 보완하는 놀이와 문화, 편의시설을 담고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시민들이 맘껏 숲을 보다 더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아동들의 휴식공간이자 보호자의 대기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는 경관심의와 도시공원위원회 심의, 실시계획인가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오는 3월 공사에 착수, 오는 9월까지 공사를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
준공 후에는 현장에 놀이활동가 등 관리 인력을 배치해 아동이 안전한 공간에서 자신들의 놀이 본능을 맘껏 발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다.
시는 맘껏 숲과 맘껏 하우스가 운영되면 아동의 놀 권리에 대한 인식 확산과 자기주도적인 놀이문화 형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앞서 그간 협약에 참여한 3개 기관은 5차례의 업무협의와 10회에 걸친 아동참여 워크숍 등을 거쳐 환경단체와 아동·청소년들의 의견을 수렴해왔다.
민선식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아이들의 미래가 곧 우리의 미래다. 도심 곳곳에서 '야호'를 외치며 마음껏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우리 사회를 건강하고 활기차게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덕진공원에 조성되는 아동친화공간 '맘껏 숲, 맘껏 하우스'가 아동의 놀 권리를 온 지역사회에 전파하는 상징적인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시는 아동·청소년의 건강하고 행복한 성장을 돕기 위한 '야호 프로젝트'를 통해 야호 숲 놀이터와 야호 생태놀이터 등을 조성해왔다. 오는 2020년까지 11개 시립도서관에 도서관이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는 아동친화공간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행복한 책 놀이터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