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 상품, 이색 기획 봇물, ‘사랑방 캔디’부터 김보성 의리 스티커까지
이번주로 다가온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가운데, 로맨틱한 선물보다는 재미있는 선물에 역점을 두는 마케팅이 주를 이뤄 눈길을 끌고 있다.
화이트데이에 이처럼 ‘재미있는 선물’이 출현하게 된 까닭에 대해서 업계는 ‘의리 사탕 문화’를 제시하고 있다. ‘의리 사탕 문화’는 화이트데이에 연인에게 뿐만 아니라 가까운 지인들에게도 가벼운 선물을 건네는 문화를 의미한다. 친교의 의미를 가지면서도 연인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다소 이색적인 선물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인에게 선물을 건네는 화이트데이 문화와는 차이가 있다.
유통가에서는 복고풍 포장이나 이색 기획세트를 출시하면서 부담 없고 유쾌한 선물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
▲ 복고·아날로그 감성 더해 … 추억의 ‘사랑방 캔디’, ‘반지사탕’
미니스톱은 화이트데이를 맞아 뉴트로 컨셉의 상품을 출시했다. 단종으로 시중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사랑방 캔디’, 80년대와 90년대 과자선물세트 디자인을 모티브로 다양한 과자를 담은 종합선물세트, 철수·영희 커플을 패키지 디자인에 적극 활용한 ‘뉴트로프렌즈’, ‘뉴트로커플’ 등이 대표적이다.
이마트24도 아날로그 감성을 입힌 기획세트를 내놨다. 추억의 과자선물세트 디자인을 패키지에 적용한 ‘레트로 과자 선물세트’ 2종과 특별 제작한 레트로풍 종이봉투 ‘사탕을 지켜라, 사랑을 지켜라’를 화이트데이 상품 구매고객에 제공한다. 더불어 문학동네 시인선 세트 3종도 판매한다.
파리바게뜨는 화이트데이를 에디션 제품으로 복고풍 컨셉의 ‘보석보다 반짝이는 반지사탕’을 출시했다. 해당 반지사탕은 복고풍 반지케이스를 모티브로 제작된 패키지에 담겨 판매되며 LED 조명을 더해 다양한 컬러로 반짝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솜사탕과 달고나를 재해석한 제품도 판매한다.
▲ 헛웃음 부르는 이색 기획 … 김보성 의리 스티커, 유병재 딱지 등장
CU는 배우 김보성을 모델로 ‘화이트데으리’ 행사를 기획했다. 이번 행사는 ‘화이트데이’와 ‘의리’의 합성어로 아니라 친구나 동료와도 선물을 나누며 의리를 지키자는 취지다. ‘충성하으리’, 너와의 으리’ 등 위트있는 문구와 함께 화이트데이 기획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에 김보성 의리 스티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에스더포뮬러는 ‘부모님 회춘 세트’, ‘튼튼 도가니 세트’ 등의 이색 기획세트를 3월 한정으로 출시했다. ‘부모님 회춘 세트’는 종합비타민과 항산화에 도움을 주는 코엔자임Q10 제품을, ‘튼튼 도가니 세트’는 관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리프리놀 제품과 칼슘·마그네슘 제품으로 기획됐다.
GS리테일은 개그맨 신봉선과 ‘상상도 못 한 캔디’, 방송인 유병재를 모델로 90년대 아이돌 잡지 표지를 본뜬 패키지로 된 ‘이달의 병재’ 2종을 내놨다. 가나마일드 등 초콜릿과 함께 유병재의 얼굴이 들어있는 딱지 2매가 함께 들어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