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의 기본 중 하나는 아기를 잘 먹이는 것이다. 하지만 초보 엄마들에게 있어서 이유식은 언제 시작해야 할지, 얼마나 먹이면 좋을지 등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생애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는 아기의 생후 1년, 단계별 이유식의 정확한 시기와 월령에 따른 특징을 알아보자.
먼저 이유식의 단계는 아기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의 묽기와 양’으로 구분한다. 아기의 이가 하나둘씩 올라오면서 아기는 씹고 삼키는 능력이 좋아진다. 이러한 성장과 발달 단계에 따라 아기가 먹을 수 있는 이유식의 양이 늘고, 음식 형태는 점점 더 되직한 상태로 바뀐다.
이를 기준으로 초기, 중기, 후기, 완료기로 이유식 시기를 나눈다고 보면 된다. 물론 아기의 개인차에 따라 1-2개월 정도는 차이를 보일 수 있으나, 평균적으로 따져봤을 때 월령으로 구분해보면 초기 이유식은 4~6개월, 중기 이유식은 6~8개월, 후기 이유식은 9~12개월 정도다.
이유식 초기단계(4~6개월)의 목표는 아기가 잘 삼키고 음식을 거부하지 않도록 매일 먹여 익숙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유식 제공횟수는 하루 1회, 1회분 이유식 양은 30~100ml 정도가 적당하다. 이유식의 형태는 곱게 간 식재료를 넣고 끓인 묽은 미음으로 한다. 모유나 분유는 먹여왔던 양을 유지한다.
이유식 중기(6~8개월)에는 다양한 식재료를 한 가지씩 추가해 먹이며, 이상 반응이 있는 재료를 확인한다. 보통 하루 2회, 엄마의 식사 시간에 맞추어 규칙적으로 먹인다. 아기에 따라 1회 더 먹일 수도 있으며 1회분 이유식 양은 100~150ml 정도가 좋다. 식재료를 잘게 썰고 한 두번 으깬 식재료를 넣고 끓인 죽 형태로 한다. 하루치 모유나 분유의 양은 700~800ml 정도가 적당하다.
이유식 후기(9~12개월)에는 잘게 썰고 부드럽게 익힌 고기와 채소 등 영양을 고려한 다양한 식재료로 먹는 양을 늘리는 것이 좋다. 하루 3회 제공하며 1회분 이유식 양은 100~150ml 정도가 적당하다. 전보다 좀 더 크게 썰어 부드럽게 익힌 식재료를 넣고 끓인 진밥 형태가 좋으며 하루치 모유나 분유 양은 600~700ml로 조금 줄인다.
어느 시기에 어느 정도의 양을 어떤 형태로 먹일지 염두에 두면 이유식을 진행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아기의 능력보다 서두르는 것은 좋지 않다. 씹고 삼키기 어려워 하는 아기에게 억지로 이유식 단계를 맞추는 것은 올바른 이유식 진행 방법이 아님을 참고해야 한다.
< 참고도서: 육아상담소 이유식 | 김지현 저 >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