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사 10명 중 9명이 미세먼지로 건강과 수업에 심각한 지장이 발생한 것으로 여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초등교사 1천414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일주일간 진행한 모바일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55.7%가 "미세먼지가 학생·교사 건강과 수업에 매우 심각한 지장을 초래한다"고 답했다. 방해받는 정도가 '심각하다'는 응답자도 34.9%였다.
작년 한 해 동안 학교에서 미세먼지가 심해 체육수업을 취소하거나 실내활동으로 대체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96.8%에 달했다. 야외 체험활동이나 학교행사를 취소 또는 실내활동으로 갈음한 적 있다는 응답자도 86.1%에 달했다.
그러나 응답자 중 92.6%가 미세먼지로 인한 휴업이나 수업단축은 없었다고 대답했다.
소속 학교에서 시행하는 미세먼지 대책에 대해서는 (복수응답) '실외활동 자제'(92.0%)가 가장 많았다. '공기청정기 가동'(71.9%)과 '학생 마스크 착용'(71.6%)이 뒤를 이었다.
교총은 "수업시수와 일수가 정해져 있어 미세먼지가 최악의 수준이어도 휴업이나 수업단축을 하기 어렵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