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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톡] 이혼 가정이 결혼할 때 결점이 되나요?

입력 2019-03-22 13:30:55 수정 2019-03-22 13: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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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이 흠이 되지 않는 시대라지만 시댁이나 처가 식구들에게 이혼 가정사를 밝혀야 하는 경우 주저하는 사람들이 많다. 혹시라도 어르신들에게 ‘이혼가정’이라는 꼬리표가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춰질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혼 가정이 결혼할 때 결점인가요?”라는 질문 글이 올라왔다.

20대 직장인 A씨는 7살 때 부모님 이혼 후로 아버지와 함께 살았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평범했지만 단지 성격이 맞지 않았기 때문에 헤어졌다. B씨는 이혼 가정에서 자랐지만 착실하게 살아오면서 좋은 교우관계를 맺어왔고, 항상 성실했기 때문에 대학 졸업 전에 취직도 했다.

하지만 결혼을 앞두고 문제가 생겼다. 남자친구 쪽 부모님이 ‘이혼가정’이라는 이유로 결혼을 반대하고 나선 것. 특히 남자 쪽 아버님이 완고하게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B씨의 남자친구는 중간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일단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자는 입장이지만, 좋은 가정을 꾸리는 것이 삶의 목표 중 하나였던 B씨는 부모님의 이혼이 삶의 걸림돌이 될 줄은 몰랐다며 하소연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혼가정에서 자랐다고 구김살이 있을 것이란 생각은 편견일 뿐’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누리꾼은 “저는 제발 이혼 좀 했으면 하는 부모 밑에서 컸다”며 “부모의 이혼 여부를 떠나 살아온 환경이 다 같을 수 없고,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사람들도 지지고 볶고 사는 것 많이 봤다. 이혼 가정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사람인가가 중요한 것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우리 시부모님은 이혼 가정에 대해 상처주신 적이 한 번도 없다”며 “결국 사람 나름이다. 올바른 어른들은 걱정하면서도 티내지 않고 바르게 살 수 있도록 잡아준다"며 글쓴이를 격려한 댓글도 눈에 띄었다.

반면에 “이혼가정을 반대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스펙이나 객관적인 조건보다는 내면의 상처, 성장과정에서의 정서적 결핍 때문에 자기 자식을 힘들게 할 것 같아서다. 이혼가정이라 해서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확률적으로 볼 때 그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모험을 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어 남자친구가 중간에서 힘들어 한다면 (결혼을) 접으라는 댓글도 있었다. 남친이 벌써부터 중간에서 지칠 정도면 앞으로 상견례나 결혼식 준비 과정은 어떻게 버티냐는 것이다.

또 다른 맘카페에 게재된 ‘이혼 가정에 대한 시선이 어떻느냐’ 질문 글에 카페 회원은 "우리는 언제고 배우자의 부재가 생길 수 있는 잠재적 상태다"라며 "가족의 형태는 나날이 다양해지는데 한부모 아이가 문제가 있다는 식의 편협한 사고가 너무 정체되어있는 것이 문제다. 양부모든 한부모든 다문화든 그냥 가족의 한 형태일 뿐 동정의 대상도 아니라고 본다"라는 의견을 적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최근 여성가족부 발표에 따르면 이혼이나 사별, 별거 등의 이유로 탄생한 한부모가족은 150만 가구가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10가구 중 1가구 이상은 한부모가족인 셈인 것이다.

또한 지난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 혼인이혼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이혼은 총 10만8700건으로 전년(10만6000건)보다 2700건(2.5%) 증가했다. 황혼이혼은 15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해 전체 이혼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결혼을 아예 안하거나 하더라도 쉽게 갈라서는 시대로 접어들면서 다양한 가족 형태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19-03-22 13:30:55 수정 2019-03-22 13:30:55

#이혼 가정 , #이혼 결혼 , #맘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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