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출생한 뒤에 무궁화 열차 화장실에 유기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엄마가 경찰에 입건됐다.
30일 국토교통부 영주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지난 29일 오후 대전발 제천행 충북선 무궁화 1707호 열차 화장실에서 여아를 출산한 뒤 유기하고 달아난 20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정황을 조사할 예정이다.
출산한 신생아는 변기 내부에서 숨진 상태로 열차를 청소하던 코레일 하청업체 관계자에 의해 발견됐다.
A씨는 "신생아 유기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뒤 죄책감을 느꼈다"면서 사건 발생 하루 뒤인 30일 새벽 충주의 한 지구대를 찾아가 자수했다.
철도경찰대 관계자는 "일단 영야유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지만 도중에 다른 내용이 나오면 협의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