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주시의회가 여성 청소년들에게 생리대를 무상 지원하는 내용의 '여주시 여성청소년 위생용품 지원 조례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여주에 사는 만 11∼18세 여성 청소년 3950여명이 연간 12만6000원의 생리대 구매비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여성 청소년 모두에게 생리대가 지원되는 경우는 여주시가 전국에서 최초이며, 시는 지역화폐인 여주사랑카드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최종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부 지원으로 생리대가 일부 저소득층에 지원돼 해당 여성 청소년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고 있다"며 "무상급식처럼 생리대 지원도 선택적 복지가 아닌 보편적 복지로 이뤄져야 하고 전국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시의회 상임위원회 격인 조례심사특별위원회에서 선심성 정책이라는 지적이 일며 3대 3 동수로 조례안이 부결됐으나 찬성 시의원 3명이 본회의 부의를 요구한 뒤 의장이 찬성함에 따라 4대 3으로 통과됐다.
시는 추경예산에 5억원의 사업비를 편성했으며 이번 하반기부터 생리대 구매비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