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가 있는 기혼여성 10명 중 7명은 '남편은 밖에서 돈을 벌고 아내는 집에서 가족을 돌본다'는 전통적인 부부 성 역할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배우자가 있는 15세에서 49세 여성 만630명을 대상으로 '부부의 성 역할에 대한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4일 밝혔다.
'남편이 할 일은 돈을 버는 것이고, 아내가 할 일은 가정과 가족을 돌보는 것이다'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54.8%는 '별로 찬성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19.1%는 '전혀 찬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아내는 자신의 경력 쌓기보다 남편이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 비율도 54.2%였다.
다만 56.3%는 '아이는 아버지보다 어머니가 더 잘 키울 수 있다'고 했고 92.1%는 '2살 미만의 자녀는 어머니가 직접 키우는 것이 좋다'는 데 찬성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