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완연한 봄이네. 꽃샘추위도 물러간 것 같고, 따뜻해질 일만 남은 봄이야. 봄이 되면 아무래도 미세먼지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지만 봄이라는 계절 자체가 갖고 있는 싱그러움을 그냥 지나치면 섭섭하지. 오늘은 봄을 만끽하기 위해 미코 아줌마네 양장점에 간 토끼 사키의 이야기를 해줄게. 사키는 봄을 어떻게 준비하는 한 번 볼까?
아기 토끼 사키는 봄옷을 장만하기 위해 양장점을 운영하는 여우 미코 아줌마를 찾아간다. 미코는 사키에게 가장 잘 어울릴 봄옷을 만들어 주고자 봄과 관련된 미코의 추억을 물어본다. 사키는 질문에 하나씩 답할 때마다 어서 봄이 오기를 기다리며 자신의 옷을 자연이 주는 봄으로 채워나간다. 빨간 나무딸기로 단추를 만들고 비단에 민트 잎사귀와 네잎 클로버를 연결하는 게 한 예다.
드디어 완성된 사키의 옷은 어떤 봄을 담고 있을까? 그리고 사키가 봄을 한가득 담아 제일 먼저 누구에게 찾아갔을까?
사랑스러운 그림체가 돋보였던 그림책이었다.
POINT
아이에게도 사키가 받았던 것과 같은 질문을 해보자. ‘00의 봄에는 어떤 꽃이 필까?’부터 시작해서 어떤 색, 어떤 소리, 만나고 싶은 사람, 하고 싶은 것을 차례대로 물어보자. 부모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의 창의적인 답변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도서 : 봄의 원피스 / 글 이시이 무쓰미·그림 후카와 아이코 / 옮김 김숙 / 주니어김영사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