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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실내 라돈 평균 농도 권고기준 절반 수준

입력 2019-04-04 09:27:50 수정 2019-04-04 09: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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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가구의 실내 라돈 평균 농도가 권고기준의 절반 미만으로 떨어져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2017∼2018년 겨울철 전국 단독, 연립, 다세대 주택 등 7241가구를 대상으로 실내 라돈 농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농도가 72.4㏃/㎥로 나타났다.

실내공기질 관리법 시행규칙에 명시된 공동주택 실내 라돈 권고기준은 200㏃/㎥다. 이번 조사에서 200㏃/㎥를 초과한 가구는 전체의 5.6%인 403가구로 나타났다.

라돈은 무색·무미·무취의 자연 방사성 기체로 토양, 암석 등에 존재하는 우라늄이 붕괴하면서 생성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폐암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흡연과 함께 라돈을 꼽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011년부터 2년 주기로 겨울철에 실내 라돈 농도를 조사 중이며 매번 감소세를 이어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에 대해 "조사 대상 주택 거주자들의 환기 습관이 과거보다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이번에 환기 여부를 설문 조사한 결과 매일 환기한다는 사람이 45%, 매일 환기를 안 한다는 사람이 4%였다.

지난 2011∼2012년 조사에서는 매일 환기한다는 사람이 25%, 매일 환기를 안 한다는 사람이 29%였으나 환기에 대한 중요성이 확산되며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 라돈 농도가 높게 측정된 가구에 라돈 알람기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라돈 노출에 취약한 1층 이하 주택, 마을회관 등에는 무료로 라돈을 측정해줄 방침이다.

권명희 과학원 생활환경연구과장은 "실내 라돈 농도는 환기로 충분히 낮출 수 있다"며 "건강을 지키려면 주기적으로 환기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19-04-04 09:27:50 수정 2019-04-04 09:27:50

#국립환경과학원 , #라돈 , #방사선 ,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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