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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오공, 창업주 최신규 횡령·배임 논란에 좌불안석

입력 2019-04-09 11:51:42 수정 2019-04-09 13: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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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헬로카봇', '터닝메카드' 를 유통하는 국내 완구업계 1위 손오공이 창업주 최신규 전 회장(사진)의 경영 비리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9일 한 매체는 최 전 회장이 ‘지난 2011년 손오공의 대표이사로 재직할 당시 어머니의 99세 생일을 축하하는 백수연과 관련 계열사 자금을 개인 용도로 썼다’고 보도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최 전 회장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 고발돼 수사를 받게 됐으며 현재 해당 사건은 서울 양천경찰서에 배당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이와 더불어 최 전 회장이 군대에서 갓 전역한 아들의 외제 차 비용마저 법인 돈으로 처리했다는 의혹을 추가로 보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손오공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손오공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백수연은 최 전 회장의 개인 법인에서 가수금 반제로 처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손오공과는 관계가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백수연 당시 가수금 반제로 처리한 주체는 최 전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게임회사(초이락게임즈)였다. 이 회사는 최 전 회장이 부동산을 처분해 사재로 운영하던 개인 법인이었으며, 손오공 계열사도 아니다”라면서 “백수연 당시 손오공 직원을 동원하지도 않았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손오공 측의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여전히 의구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

초이락컨텐츠팩토리는 손오공의 인기 완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제작사로, 초이락게임즈는 초이락팩토리의 캐릭터를 이용한 게임을 개발했을 가능성이 농후한 만큼 손오공과 무관한 회사로 보기 힘들다는 것.

실제로 이 회사는 최신규 전 회장의 자녀인 최종일 대표, 최율하, 최율이씨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가족회사다. 한 때 자녀회사로의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일면서 최 전 회장은 지난 2016년 손오공을 미국 완구회사 마텔에 매각, 이후에도 지분 4.94%는 팔지 않고 남겨 놓은 채 협업을 유지 중이다.

한편 손오공은 최근에도 시장 우위의 영향력을 이용, 신생 기업을 파산 지경까지 몰고 갔다는 갑질 의혹이 제기돼 여론의 공분을 산 바 있다.

권희진 키즈맘 기자 ym7736@kizmom.com
입력 2019-04-09 11:51:42 수정 2019-04-09 13:09:39

#손오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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