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보건복지협회(회장 신언항, 이하 인보협)는 유엔인구기금(UNFPA)과 함께 ‘2019 세계인구현황보고서’ 한국어판을 발간한다고 10일 밝혔다.
협회는 매년 세계인구현황보고서 한국어판 발간을 통해 세계 인구문제에 동참하고,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 인구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보고서의 주제는 ‘끝나지 않은 일: 모두를 위한 권리와 선택의 추구’로 1969년 이래로 여성이 생식보건 권리를 행사하는 데 직면한 어려움을 보여주며, 어려움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
보고서는 매일 800명 이상의 여성이 임신 및 출산 중 예방 가능한 원인에 의해 사망하고 있으며, 수백만명의 여성이 전쟁이나 재해로 인해 임신 방지 또는 안전한 출산을 위한 서비스로부터 차단된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 50년 동안 시민사회, 정부, 개발기관, 유엔인구기금 등은 생식권리 행사에 있어 여성이 직면한 다양한 장벽을 허무는 데 기여해 왔으며, 그 결과, 오늘날 더 많은 여성이 임신여부, 시기 또는 횟수를 스스로 결정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에 접근하고 있다고 시사한다.
보고서는 모든 사람들의 성과 생식건강을 위한 선택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부, 시민사회, 국제기구가 쓰리 제로를 위해 노력할 수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세계총인구는 77억 1,500만명이며, 우리나라 총인구수는 5,130만 명으로 세계 28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총인구수는 1969년에서 3,160만명에서 1994년 4,480만명으로 25년간 1,320만명 증가했다.
반면, 1994년 이후 2019년까지 25년간 650만명 증가했으며, 이전 25년간 증가분의 절반수준에 그쳤다.
우리나라 인구성장률은 0.4%이며, 세계 인구성장률 1.1% 보다 낮다. 이는 고령인구 증가로 유추할 수 있다. 저출산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인구 중 0~14세 인구비율은 13%로 세계평균 26%의 절반수준이며, 세계 193위이다.
반면, 우리나라 65세이상 인구비율은 15%로 세계평균 9% 보다 높았으며, 세계 45위로 작년보다 5계단 상승했다. 우리나라 출생 시 평균 기대수명은 83세로 8위를 기록하였으며, 1994년의 기대수명 73세에 비해 10살 늘어났다. 또한 합계출산율은 1.3명으로 세계 192위를 기록했으며, 한국보다 출산율이 낮은 국가는 포르투갈, 몰도바 2개국뿐이다.
우리나라 모성사망자수는 출산아수 10만명당 2015년 11명으로 1994년 19명에 비해 감소했다. 반면, 북한의 모성사망자수는 2015년 82명으로 1994년 65명 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보협 조경애 사무총장은 “2019년은 1994년 카이로 국제인구개발회의에서 179개국의 정부대표, 유엔대표, 민간단체 등이 성‧생식 건강 및 권리에 대해 합의한지 25년 되는 해”라면서 “2019 세계인구현황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성‧생식 건강 및 권리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기 바라며, 협회는 우리나라 인구보건복지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권희진 키즈맘 기자 ym7736@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