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부모들이 보육·보건전문가와 함께 직접 어린이집을 평가하는 '어린이집 엄마지키미'를 오는 11월까지 2차에 걸쳐 운영한다.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 환경 조성을 이끌어 양질의 보육서비스가 제공되도록 추진하는 이번 '어린이집 엄마지키미'는 관내 어린이집 68곳 중 1차 평가에서 58곳, 2차 평가에서 49곳을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구는 학부모 2명과 전문가 1명으로 된 활동반 2개 조를 편성했다. 현재 어린이집에 다니는 영유아를 둔 부모 중 공모를 거쳐 선발했으며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사전 교육도 했다.이들은 7월 19일까지 1차 평가를 하고 9월 2일부터 11월 13일까지 2차 평가를 이어간다.
해당 어린이집을 방문해 실제 아이를 맡긴 수요자의 입장에서 꼼꼼히 살펴본다.
평가 분야는 ▲건강 ▲급식 ▲위생 ▲안전 등 4개 분야다.
감염병 예방·관리, 비상 약품 구비, 식단 및 영양관리, 조리과정 위생, 식자재 보관 장소 관리, 조리실 및 조리도구 청결, 놀잇감 청결, 환기 및 온도 관리, 비상상황 대비, 등·하원 차량 안전관리, 아동학대 예방 교육 등 보육 환경과 직결되는 20개 지표에 따라 평가를 진행한다.
공정한 평가를 위해 엄마지키미의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은 해당 엄마지키미가 직접 평가하지 않도록 조정했다.또 평가 과정에 어린이집 현장 의견도 담을 수 있도록 변경했다.
2차례의 모니터링 결과를 종합해 우수한 어린이집은 연말에 인센티브를 준다. 반면에 미흡한 어린이집은 의무적으로 컨설팅을 받도록 해 개선을 유도한다. 컨설팅은 중구육아종합지원센터를 활용하거나 부족한 분야에 맞는 전문기관에 의뢰한다.
어린이집 엄마지키미의 운영 목적이 적발이 아닌 보육 환경 개선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구는 모니터링 과정에서 중대한 잘못이 밝혀질 경우에는 행정적 조치도 검토할 방침이다.
지난해 시행한 엄마지킴이 평가에서는 우수한 결과를 얻은 신당중앙·중앙·꿈나무·무지개·엔젤·마주어린이집과 보육 교직원 49명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보육서비스 향상을 이끌 수 있는 다양한 제도적 방안을 마련해 어린이집에 대한 걱정을 말끔히 덜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춘 키즈맘 기자 you@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