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 도입을 목표로 시범사업 중인 '광역알뜰교통카드'의 마일리지 적립 혜택이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당일에는 2배로 확대된다.
광역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전 혹은 그 후에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 그 이동 거리만큼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제도로 교통비 부담 완화의 효과가 있다.
정기권 카드가 교통비 정액보다 10%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되는데다 보행 및 자전거로 쌓은 마일리지를 통해 최대 20%까지 추가로 할인해줘 최고 30%까지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지난해 세종시와 울산시, 전주시에서 체험단과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시범사업을 벌인 데 이어 다음 달부터는 부산, 인천, 대전, 울산 등 전국 11개 지자체로 시범사업 지역을 확대한다.
이와 함께 대광위는 기존 시범사업을 통해 개선안을 마련, 내년 전국 도입 시 적용하기로 했다.
업그레이드된 광역알뜰교통카드는 한 장의 카드로 전국 어느 곳에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호환성이 강화됐다. 기존에는 시범사업 지역에서만 사용이 가능했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광역버스 등 더 비싼 요금의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는 별도의 교통카드로 결제해야 했지만 이제는 환승 시에도 한 장의 카드를 계속 사용하면 된다. 아울러 미세먼지 대책의 하나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당일 마일리지를 2배 적립해준다.
기존 할인 혜택에 더해 신용카드사, 지자체, 기업체와 협업을 통해 차량 2부제에 참여하거나 대중교통 이용 실적이 많은 시민은 이에 비례해 추가로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또한 민간 기업에 부과하는 교통유발부담금에 대한 공제제도를 신설해 해당 기업 종사자들의 교통비를 20%까지 추가로 공제해준다.
대광위 관계자는 "현재 시범사업 대상에서 서울과 경기 대부분 지역이 빠져 있는 상태지만, 내년 전국 시행을 목표로 지자체와 접촉을 강화하고 지자체 예산 편성 등 필요한 준비를 안내하는 등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