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지정하는 개정 여부를 조만간 결정하는 가운데, 국민 찬성 여론이 반대 여론보다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게임 중독을 술, 도박, 마약 중독 등과 마찬가지로 질병으로 분류·관리하는 데 찬성한다’는 응답이 45.1%로 조사됐다.
이는 ‘놀이 문화에 대한 지나친 규제일 수 있으므로 질병으로 분류하는 데 반대한다’는 응답 36.1%보다 9.0%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8.8%로 나타났다.
찬성 여론은 여성(찬성 50.1% vs 반대 28.0%), 50대(53.3% vs 32.2%), 60대 이상(47.1% vs 22.7%), 대전·세종·충청(60.8% vs 27.2%), 서울(48.6% vs 34.8%), 대구·경북(39.3% vs 27.7%), 부산·울산·경남(43.4% vs 35.8%), 중도층(51.1% vs 32.8%)과 진보층(46.5% vs 41.1%), 보수층(42.7% vs 35.6%)에서 우세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바른미래당(62.2% vs 20.7%)과 더불어민주당(50.8% vs 31.9%), 자유한국당 지지층(41.2% vs 36.1%) 등에서 우세한 양상이었다.
반대 여론은 남성(찬성 40.0% vs 반대 44.4%), 학생(43.2% vs 49.9%), 20대(40.9% vs 46.5%), 30대(39.7% vs 45.4%), 광주·전라(32.6% vs 46.6%), 무당층(33.1% vs 52.3%)에서 많았다.
경기·인천(찬성 43.2% vs 반대 41.2%)과 40대(42.3% vs 40.9%), 정의당 지지층(43.0% vs 40.6%)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이번 조사는 CBS 의뢰로 이달 10일 진행됐다. 전국 19세 이상 성인 6187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511명이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