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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맘 신간] 엄마의 화는 내리고, 아이의 자존감은 올리고

입력 2019-05-28 17:00:10 수정 2019-05-28 18: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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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심히 아이를 키우다가도 불쑥불쑥 화가 나는 당신을 위한 책
- 화내지 않고 담담하게 마음을 다스리는 감정 훈련법


아이를 낳기 전에는 막연하게 잘 키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절대 우리 부모처럼 아이를 키우지 않을 것이고, 누구보다 좋은 부모가 될 거라는 다짐도 해본다. 그러다 육아가 현실이 되면 아이와의 전쟁이 시작된다. 그 전의 달콤한 상상이나 비장한 다짐들은 기억 저편으로 물러나고, 현실 육아 앞에서 힘들어하고 좌절하며 정신적·신체적 피로에 생활은 엉망이 되고 만다.

아이는 시도때도 없이 울음을 터뜨리고, 있는 대로 집안을 어지럽히며, 말은 죽어라 듣지 않으면서도 요구하는 것은 산더미다. 부모로서 힘들고 지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예전에 비해 아이를 적게 낳지만, 오히려 부모의 역할은 점점 커지고 있으며, 부모 또한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는 책임감에 짓눌려 육아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있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육아는 정답이 없는 문제처럼 어렵기만 하고 아이는 주머니 속 송곳이 되어 부모 내면의 상처를 톡톡 건드린다.

이 책의 저자인 이자벨 피이오자는 30년 넘는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육아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와 상처 입은 아이들을 치료하는 데 힘쓰고 있다. 저자는 아이가 울 때 부모가 심리적으로 불편함을 느낀다는 데 의구심을 갖고, 화를 낼 상황이 아닌데도 화를 내고 쉽게 통제 불능의 감정상태가 되며 아이를 억압하거나 체벌하는 등 아이와의 관계가 건강하지 못한 부모의 내면에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있다는 데 주목하고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 책은 육아라는 일상에서 부모가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심리 문제를 다루고 있다. 한마디로 부모가 숨기고 사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좋은 부모라거나 나쁜 부모라는 판단을 내리는 대신, 왜 자신이 원하는 부모가 되지 못하는지 그 원인을 아는 데 초점을 맞춘다. 그러다 보면 부모 자신의 내면의 그림자와 맞닥뜨리게 되는데, 간혹 그것은 괴로움으로 또는 불편함으로 한편으로는 당황스러움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그러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는 왜 아이를 키우면서 불쑥불쑥 화가 났는지 알게되고, 부모 내면에는 평화가 찾아오게 된다. 편안함, 진실함, 친밀함이 아이와 부모 사이에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더 나아가 부모 자신과 아이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온전히 사랑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고 이 책이 천편일률적으로 부모의 심리문제만 다루는 것은 아니다.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어떤 발달을 보이는지 소개하고 있으며, 그 시기에 맞게 부모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부모 내면의 그림자가 아이를 키우는 데 어떤 영향을 주는가?'라는 물음에서 시작하지만, 끊임없이 부모와 아이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부모는 자신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혼란스럽기만 했던 육아가 뿌연 필터를 걷어낸 듯 명확해질 것이며, 아이를 향한 눈빛이 따뜻하고 사랑으로 넘쳐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저자 이자벨 피이오자 | 역자 김은혜 | 푸른육아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19-05-28 17:00:10 수정 2019-05-28 18: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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