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를 3년 여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조재범 전 쇼트트랙 코치가 검찰에 추가 기소됐다.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박현주)는 지난 3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치상·이하 아청법) 등의 혐의로 조 전 코치를 기소했다.
조 전 코치는 지난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태릉·진천 선수촌과 한국체육대 빙상장 등 7곳에서 심석희 선수를 30차례 성폭행하거나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전 코치는 경찰에 이어 검찰에서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심석희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된 데다 과거 심석희가 성폭행 피해를 입은 뒤 날짜와 장소, 당시 자신이 느낀 감정 등을 적은 메모장을 제출한 것을 근거로 조 전 코치의 혐의가 입증된다고 봤다.
이에 앞서 조 전 코치는 심석희 등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을 상습적으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이미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인 조 전 코치는 아동·청소년 성폭행 혐의가 추가돼 최소 7년 이상의 징역형 또는 최고 무기징역형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