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여름철 물놀이 사고에 대한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특히 9세 이하 소아 사고발생 빈도가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질병관리본부는 익수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여름철을 맞아 2012-2017년 동안 익수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사례를 조사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6년 동안 익수사고로 인해 23개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참여병원의 응급실에 내원한 전체 환자 수는 958명으로, 이 중 남자가 682명(71.2%), 여자가 276명(28.8%)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약 2.5배 정도 많았다.
특히 9세 이하의 소아에서 발생 빈도가 매우 높고, 고령으로 갈수록 사망은 급격히 증가했다.
시기별로는 물놀이를 많이 하는 여름(46.9%, 특히 7-8월)에 주로 발생하고, 주말에 상대적으로 빈도가 높으며 오후(12-17시)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익수사고는 여가활동(46.5%) 중에 주로 발생하고, 발생장소로는 수영장 시설, 목욕시설, 집 등에 비해 야외(58%)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익수 사고가 빈번한 여름철을 맞아 특히 어린이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수칙을 안내했다.
< 어린이 물놀이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
‣ 물놀이를 할 때 항상 어른과 같이 물에 들어간다.
‣ 물놀이를 할 때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한다.
‣ 물놀이를 하기 전에는 충분한 준비운동을 한다.
‣ 물에 들어가기 전에 심장에서 먼 곳부터 물을 적신다.
‣ 식사를 한 후 바로 물에 들어가지 않는다.
‣ 물놀이를 하면서 사탕이나 껌 등을 씹지 않는다.
‣ 정해진 곳에서만 물놀이를 한다.
‣ 파도가 높거나 물이 세게 흐르는 곳, 깊은 곳에서는 수영하지 않는다.
‣ 계곡이나 강가, 바닷가에서는 잠금장치가 있는 샌들을 신는다.
‣ 수영장 근처에서 뛰어다니지 않는다.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을 때는 직접 구하기 위해 물 속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물에 뜨는 물건(튜브, 아이스박스, 구명조끼, 비치볼 등)을 던져주고, 수상안전요원이나 어른들에게 즉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물에 빠져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 사망할 수도 있으므로, 물놀이를 하기 전에 충분히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특히 물가나 야외에 나갔을 때 아이들이 방치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여름철 익수사고 예방과 관련된 소식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