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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아동학대로 132명 사망…0~6세가 64%

입력 2019-08-21 10:00:04 수정 2019-08-21 10: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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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아동학대로 아동 132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0세에서 6세가 64.3%로 사망에 가장 취약한 집단인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의 '아동학대 사망사고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아동학대를 당해 사망한 아동은 132명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14년 14명, 2015년 16명, 2016년 36명, 2017년 38명, 2018년 28명 등이었다.

2018년 아동학대 사망사례를 살펴보면 사망 피해 아동은 남아 15명, 여아 13명이었다. 사망 아동 연령은 0세 10명, 1세 8명, 4세 2명, 5세 2명, 6세 1명, 7세 2명, 8세 1명, 9세 2명 등이었다. 0∼1세 아동 사망은 64.3%에 달했다.

사망 피해 아동의 가족 유형은 친부모가정 18명, 부자가족 1명, 모자가족 4명, 미혼부모가정 3명, 동거(사실혼 포함) 2명 등이었다.

아동을 숨지게 한 학대 행위자는 30명이었다. 성별로는 남자 10명, 여자 20명이었고, 주 가해자의 연령은 10대 1명, 20대 14명, 30대 8명, 40대 6명, 50대 1명 등이었다.

사망에 이른 주요 학대 유형은 치명적 신체학대(11명), 자녀 살해 후 자살(5명), 극단적 방임(5명), 신생아 살해(3명) 등 순으로 확인됐다.

사망 아동의 월 가구소득은 '없음'이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료 등 기타'가 9명, 100만∼150만 미만 3명, 300만원 이상 3명, 50만원 미만, 50만∼100만원 미만, 200만∼250만원 미만 각 1명 순이었다.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정익중 교수가 2018년 아동학대 사망사례를 연구한 결과를 보면, 치명적 신체학대로 아동을 숨지게 한 경우 친부 가해자는 양육 지식이 없거나 스트레스로 상당 기간 영아를 가해하다가 아동의 울음에 촉발된 분노를 참지 못하고 심각한 가해 행동을 했다.

친모 가해자의 경우 미혼모거나 10대 출산 경험이 있으며 아동이 사망할 때까지 상당 기간 지속해서 가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동을 살해한 뒤에 학대 행위자가 자살한 경우, 친부모가 사업실패나 빚 독촉 등 극심한 경제적 스트레스를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아를 살해한 경우 원치 않는 임신으로 화장실에서 혼자서 출산하고서 아동을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19-08-21 10:00:04 수정 2019-08-21 10:00:04

#아동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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