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바른먹거리 교육에 참여한 초등학생들이 '영양균형 교육' 시간에 5대 영양소에 대해 배우고 있다. (사진= 풀무원)
풀무원이 어린이들에게 국내에서 처음으로 동물복지를 고려한 바른먹거리 식습관 교육을 실시한다.
풀무원(대표 이효율)은 국내의 대표적인 어린이 조기 식습관 교육인 바른먹거리 교육에 기존의 식품표시, 미각, 영양균형 등 3대 교육 외에 ‘동물복지를 고려한 육식 식습관 개선’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풀무원은 올해 서울 응암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서울, 경기, 인천 지역 초등학교 고학년(5~6학년) 학생 800여 명을 대상으로 30회에 걸쳐 동물복지 바른먹거리 교육을 실시한다. 올해 말 시범교육 성과를 평가한 후 내년부터 동물복지 바른먹거리 교육을 본격적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풀무원은 올해 이 동물복지 교육을 포함한 어린이 바른먹거리 교육을 서울 및 수도권, 부산지역에서 작년보다 1,000여 명이 많은 총 2만 6,60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동물복지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다양한 관련 교육이 있지만, 동물복지를 육식 식습관 개선 차원에서 접근하여 어린이들에게 교육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풀무원의 ‘동물복지를 고려한 육식 식습관 개선’ 교육은 육식 소비의 증가와 육식 식습관 문제점 학습을 통해 올바른 육식 식습관이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지구환경에도 도움이 된다는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또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학습과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이 동물복지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 육식을 줄이는 건강한 육식 식습관을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동물복지 식습관 교육은 2교시(90분)로 구성됐다. 1교시(40분)에 동물복지 이론을 탐구하고 10분 휴식 후 2교시(40분)에 체험활동을 한다.
1교시에는 어린이들이 닭 역할을 하는 상황극을 통해 닭들을 비좁은 공간에서 공장식 밀집 사육하는 케이지 사육과 상대적으로 공간 제약을 덜 받는 동물복지형 사육 등 2가지 사육형태를 체험함으로써 그 차이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어 동물복지 영상을 통해 어린이들이 건강한 육식 소비 실천은 개인의 건강, 동물들의 사육 환경, 지구환경 모두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도록 했다.
2교시에는 동물복지 인증제도와 고기를 대체할 수 있는 두부, 두유, 달걀 등 대체 단백질 식품에 관해 탐구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동물복지 달걀과 두부를 이용하여 간단한 카나페 요리를 하면서 건강한 육식 소비의 실천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다.
어린이 바른먹거리 교육은 풀무원의 사회공헌 활동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비영리 공익법인인 풀무원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교육 신청은 식문화교육 전문 사단법인 ‘푸드포체인지(Food for Change)’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윤민호 풀무원재단 사무국장은 “풀무원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바른먹거리 교육이 새롭게 동물복지를 고려한 육식 식습관 개선 교육을 도입하여 한층 더 의식 있는 먹거리 교육으로 거듭나게 됐다”며 “매년 교육 인원을 확대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여 어린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올바른 식습관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풀무원재단은 3대 핵심가치인 ‘건강한 먹거리’, ‘건강한 사회’, ‘건강한 환경’ 가운데 ‘건강한 먹거리’ 실천을 위해 ‘바른먹거리 교육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2010년 어린이 바른먹거리 교육을 시작하여 지난해까지 총 4,788회 교육을 통해 11만 5,624명의 어린이들에게 바른먹거리 식습관 개선 교육을 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교육 대상을 확장하여 2015년 학부모와 보육교사 등 성인 대상의 ‘성인 바른먹거리 교육’을, 2017년에는 농촌 지역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시니어 바른먹거리 교육’을 신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