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탈출기와 재벌가의 비밀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케이블TV VOD 시장에서 인기다.
㈜홈초이스는 CJ헬로, 티브로드, 딜라이브, CMB, 현대 HCN 등 전국 케이블TV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한 ‘9월 2주차 영화·방송 VOD’ 순위를 발표했다.
영화 ‘엑시트’와 MBN-드라맥스 수목드라마 ‘우아한 가’가 각각 영화 VOD와 방송 VOD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엑시트’는 대학교 산악 동아리 출신의 두 주인공이 유독가스가 퍼진 도심을 탈출하려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극단적 비극이 중심이 되는 기존 대다수 재난영화와 달리, 평범한 소시민 캐릭터가 일상적인 소품을 활용해 재난에서 탈출하는 모습을 실감나게 그렸다. 신선하고 현실적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우아한 가’는 재벌가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두고 벌어지는 치열한 공방전을 그린 미스터리 멜로 드라마다.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와 배종옥, 임수향, 이장우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매회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독립군의 첫 승리로 기록된 무장항쟁을 다룬 ‘봉오동 전투’, 봉준호 감독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과 격투기 챔피언이 구마사제와 함께 악에 맞서는 ‘사자’가 각각 2~4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과 ‘광대들: 풍문조작단’이 새롭게 순위에 진입했다.
5위의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스파이더맨: 홈커밍’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스파이더맨의 솔로 무비다. 이번 작품에서는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가 ‘엔드게임’ 이후 떠난 유럽 여행에서 겪게 되는 스펙터클한 이야기를 담았다.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는 광대패 5인방이 권력 실세 한명회로부터 세조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라는 명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실제 세조실록에 기록된 기이한 현상들에 영화적 상상력이 더해져 흥미를 유발한다.
방송 VOD 순위 2위에는 지난 주 대비 무려 16계단 상승한 tvN 주말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가 올랐다.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영웅들의 이야기로, 지난 9월 7일부터 파트3 ‘아스, 그 모든 전설의 서곡’이 방영 중이다.
그 밖에도 인기리에 종영된 tvN ‘호텔 델루나’, 고시원을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물 OCN ‘타인은 지옥이다’, 서른 살 여자 친구들의 일상을 그린 코믹 드라마 ‘멜로가 체질’이 각 3~5위를 차지하는 등 드라마 VOD가 강세를 보였다.
㈜홈초이스는 2007년 전국 케이블TV 사업자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국내 최초의 VOD 서비스 사업자로, 케이블TV VOD 서비스, VOD 광고, 콘텐츠 배급, 채널 사업 등을 하고 있는 종합 미디어 콘텐츠 기업이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