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최근 버려지는 자원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환경문화의 확산을 위해 황마 소재의 커피자루를 재활용한 원단에 최초로 탄소발자국 인증을 부여했다.
탄소발자국 인증이란 제품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표시하는 제도로 1단계 탄소발자국 인증, 2단계 저탄소제품 인증으로 구성된다.
사회적기업 '하이사이클'이 제조한 이번 원단은 커피생두 운송에 사용되는 마대자루를 재활용해 만든 원단으로 화분, 친환경주머니, 작은가방 등의 제품으로 활용될 수 있다.
커피자루를 재활용한 이번 원단은 세척과 재가공 공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이는 일반 황마소재로 원단을 만들 때 발생되는 탄소배출량과 비교해 약 97% 탄소배출량 저감 효과가 있다.
커피자루는 전 세계 커피농장에서 커피 생두를 담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만 재작년 기준으로 연간 230만 자루가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커피자루는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하는 폐기물로 분류되지만 재활용될 경우 커피자루의 내구성, 자연친화성, 원산지별 개성 있는 디자인 등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이번 인증은 커피를 사랑하는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자원 재활용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경 및 저탄소 생활 확산을 위해 다양한 인증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