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Total News

"우리 아이 혹시 독감?"…빠르고 신속한 인플루엔자 진단법 '주목'

입력 2019-11-05 11:00:02 수정 2019-11-05 11:00:02
  • 프린트
  • 글자 확대
  • 글자 축소
독감 유행 시즌이 돌아옴에 따라 영유아 보육시설,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에서 전달하는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에 대한 안내문과 의료기관, 보건소에서 독감 예방접종 포스터를 접하게 된다.

독감의 주요 증상인 고열(38~40°C), 기침, 콧물 등이 일반 감기와 혼동될 수 있어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독감은 대부분 경증으로 자연 치유되지만 노인, 영유아, 만성질환자, 임신부 등은 합병증 발생 또는 기저질환의 악화로 입원치료를 받을 수 있고 일부는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

인플루엔자 감염이 의심된다면 48시간 내 정확한 진단과 항바이러스제제 처방 필요

개인별 면역에도 차이가 있고, 9세 이하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 등 고위험군의 경우 인플루엔자로 인한 입원과 사망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1 일반 감기(Common Cold)인지 독감(Flu)인지를 구분할 수 있는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이 필요하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이후 72시간 내 증식이 일어나므로 발현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제를 복용해야 최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 그러나 작년에 독감 치료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제를 복용한 청소년이 사망하는 등 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제제의 부작용 사고가 잇따라 알려짐에 따라 부모들은 자녀들의 항바이러스제제 복용에 불안해 하고 있다. 따라서 정확한 인플루엔자 진단을 통해 불필요한 항바이러스 제제 복용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 쉽고, 빠르게 진단이 가능한 현장진단검사(Point-of-Care Testing, POCT)

현재 소아청소년과에서는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인플루엔자 진단 검사는 ‘간이검사’라고 한다. 그런데 이 ‘간이검사’는 민감도가 61% 수준으로, 이는 독감 환자 100명 중 61명만 제대로 진단이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즉, 독감 환자 100명 중 39명은 놓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는 이야기다. 보다 정확한 검사 방법으로는 종합병원에서 주로 실시하는 ‘확진검사(유전자 검사, RT-PCR 및 기타)’이 있지만, 전문 장비를 갖추고 있는 대형 병원에 가야하고,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 이용이 불편하다. 미국감염질환학회(IDSA)의 2018 인플루엔자 임상 지침에서도 인플루엔자 검출을 높이기 위해 외래환자 및 입원환자에서 민감도가 높은 신속 분자진단 검사를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다행히 최근 동네 의원에서도 최대 13분 이내에 인플루엔자 감염 여부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진단 기기가 도입됐다. 이는 애보트 사의 ‘ID NOW’라는 현장진단검사 기기로 인플루엔자 A형 진단에서는 96.3%의 민감도를, 인플루엔자 B형 진단에서는 100%의 민감도 를 나타낸다.

특히 고열과 같은 증상 발현 후 12시간 내 바이러스 감염 수준이 낮을 때에도 95% 이상의 높은 민감도를 나타내고, 환자의 나이 또는 증상 발현 후 경과 시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는 ID NOW가 분자진단 검사 방식을 도입했기에 가능하다. ‘ID NOW’는 현재 이용 가능한 인플루엔자 진단법 중 가장 빠른 인플루엔자 분자진단 검사이다.

기존의 간이검사는 검사를 하려면 면봉을 비인두(코 뒤쪽 목과 연결된 부분)까지 깊게 찔러야 해서 아이들이 검사를 받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그러나 ID NOW는 민감도가 뛰어나 코 앞 쪽에서 면봉에 콧물을 묻히는 것만으로 검사가 가능하다.

이처럼 검사의 정확성과 편의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ID NOW는 현재 소아과, 내과를 중심으로 전국 수백 개의 의원에서 사용 중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예방법

인플루엔자를 잘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만큼 평소에 질병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반적인 예방 방법은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기침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는 기침예절 실천,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급성호흡기 환자와 접촉하지 않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다.

또한 인플루엔자 예방 백신을 접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예방효과는 접종 후 대략 2주가 지나야 나타나므로 유행 시기 전에 일찍 접종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는 겨울철부터 이듬해 봄까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하므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유행 전인 10월부터 시작하여 늦어도 12월까지 완료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올해는 10월 15일부터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2007년 1월 1일~2019년 8월 31일 출생아)는 가까운 동네 병·의원에서 인플루엔자 3가 예방 백신을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독감 예방접종은 건강 상태가 좋은 날 받아야 하며, 예방접종 전 의사의 예진을 받고, 접종 후 20~30분간 접종기관에 머물면서 급성 이상반응 발생 여부 관찰 뒤 귀가한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19-11-05 11:00:02 수정 2019-11-05 11:00:02

#인플루엔자 , #독감 , #인플루엔자 진단 ,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 페이스북
  • 엑스
  • 카카오스토리
  • URL
© 키즈맘,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