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이 지난 11월 1일부터 5일까지 고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학부모 58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3.2%가 대입 정시 확대 방침에 대해 ‘찬성한다’고 답했다.
찬성하는 학부모들은 ‘정시 전형이 공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63.2%)을 가장 큰 이유(복수응답)로 꼽았다.
이어 ‘내신은 학교별 편차 있지만 수능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53.6%), ‘내신 성적이 부진해도 수능으로 대입 준비가 가능할 것 같아서’(33.7%), ‘학생생활기록부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서’(23.2%), ‘EBS 등을 활용해 사교육비가 절감될 것 같아서’(20.1%), ‘재수, N수생에게도 기회가 제공되기 때문에’(5.5%) 등이 있었다.
반면, 정시 확대를 반대한다고 응답한 경우는 16.8%로 나타났는데, 그 이유(복수응답)로는 ‘입시학원 등에 대한 사교육비 부담이 늘어날 것 같아서’(67.3%)가 가장 많았다.
‘과거의 입시위주 교육으로 역행하는 것 같아서’(48.0%), ‘학생의 흥미나 재능이 아닌 수능 점수로 평가하는 것이 오히려 공정하지 못한 것 같아서’(43.9%), ‘현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정책 방향과 맞지 않기 때문에’(27.6%), ‘학생의 학교 수업 참여도가 더욱 저조해질 것 같아서’(24.5%), ‘중고등시절 진로에 대한 다양한 경험, 역량을 키울 기회가 줄어들 것 같아서’(8.2%) 순으로 답했다.
‘우리나라 교육 정책이 자주 바뀐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81.4%가 ‘그렇다’고 답했다. ‘보통이다’(14.0%), ‘그렇지 않다’(3.2%), ‘매우 그렇지 않다’(1.4%) 순을 보였다.
또한, 전체 학부모의 10명 중 8명 이상은 정부가 새로운 교육 정책을 발표할 때마다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복수응답)로는 ‘신규 정책으로 자녀가 불이익을 받을까 봐’(64.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일관된 자녀 교육이 어려워서’(55.5%), ‘기존에 해왔던 교육 방식이 소용없게 될까 봐’(44.5%)가 그 뒤를 이었으며, ‘신규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자녀가 피해를 볼까 봐’(35.9%), ‘다른 학부모들에 비해 정보 수집이 뒤처질까 봐’(19.4%) 등이 있었다.
교육정책이 바뀔 때 주로 어떻게 정보를 얻고 있는지 물었더니 ‘맘카페, 블로그 등 인터넷 서핑을 통해 정보를 수집한다’(74.0%)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학부모 설명회나 입시설명회에 참여해 정보를 얻는다’(57.9%), ‘주변 학부모들을 통해 정보를 수집한다’(35.4%), ‘사교육 기관에 상담이나 문의를 한다’(31.9%) 순이었다.
한편, 입시제도 개선안을 준비하는 교육부에게 바라는 점으로는 ‘단순 정시 확대만이 아닌 종합적인 교육 개편안을 제시했으면 좋겠다’(29.9%)와 ‘장기적인 교육 정책이 나왔으면 좋겠다’(28.1%)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했으면 좋겠다’(19.3%), ‘여론에 휘둘리지 말고 확실한 목표가 반영된 정책이면 좋겠다’(13.3%), ‘교육 현장에 종사하는 교사가 참여해 현실적인 정책이 적용됐으면 좋겠다’(9.4%) 등이 있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