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중국 베이징에서 폐 페스트(흑사병) 확진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신속위험평가를 실시한 결과 국내 유입 가능성은 낮다고 13일 밝혔다.
지난12일 중국 언론은 베이징에서 폐 페스트 환자 2명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환자들은 페스트 발생 풍토지역인 네이멍구(내몽골) 자치구 거주자로 베이징 여행 중 확진되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현지 보건당국에서는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고, 현재까지 추가 환자발생 보고는 없는 상황으로 확인되고 있다. 대응조치 측면에서는 국내 페스트 환자 유입시 치료를 위한 항생제가 충분히 비축되어 있는 등 현 단계에서의 대응 역량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돼 감염병 위기경보는 ‘관심’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는 향후 상황변화에 대하여 중국 보건당국 및 세계보건기구(WHO)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가동하여 발생상황을 주시하기로 했다.
현재 페스트는 마다가스카르(전지역) 및 콩고민주공화국 (이투리주)에서 유행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페스트 감염 예방을 위해 유행지역 방문 시 쥐나 쥐벼룩,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감염이 의심되는 동물의 사체를 만지지 않아야 한다.
아울러 발열, 두통, 구토 등 페스트 증상을 나타내는 의심환자와 접촉하지 않음은 물론 이들의 체액(림프절 고름 등)이나 검체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페스트균에 감염 되어도 조기(2일 이내)에 발견하여 항생제를 투여하면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므로, 유행지역 여행 후 발열, 오한, 두통 등 페스트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나 보건소에 연락해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도록 당부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