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로 100만원이 넘는 돈을 망설임 없이 주인에게 돌려 준 한 미국 소년의 이야기가 감동을 주고 있다.
12일(아래 현지시간) 미국 후버 선 등 매체들은 분실된 돈봉투를 주인에게 즉시 찾아 준 10세 소년 포스터 더들리의 가슴 따뜻해지는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3일 미국 앨라배마의 한 쇼핑몰을 돌아다니던 더들리는 90달러(약 103만 원)가 들어있는 돈봉투를 우연히 발견했다.
돈을 가질 생각도 했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고 느낀 더들리는 어머니 파리사를 찾아 조언을 구했다.
파리사는 더들리의 행동을 결정해주는 대신 아들이 스스로 피해자의 마음에 공감하고 행동하길 바랐다. 파리사는 “네가 그렇게 큰 돈을 잃어버렸다면 어떤 기분일지 생각해 보라”며 더들리에게 어떻게 하고 싶은지 되물었고 더들리는 주인을 찾고 싶다고 대답했다.
파리사와 더들리는 쇼핑몰 매니저에게 사실을 알려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봉투 안에 있던 영수증을 통해 버디나 볼이라는 이름의 여성을 찾아 돈을 돌려줄 수 있었다.
사연이 알려지면서 더들리는 미국 ABC 방송국 뉴스에 출연해 당시의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더들리는 “그냥 가져도 (내게는) 좋은 일이었겠지만, 그랬다면 볼에게는 좋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라며 “돈을 돌려주니 기분이 좋았다. 내 자신이 자랑스럽고, 돌려주고 나서 행복해졌다. 그리고 그 일이 있은 후로 강해진 기분이 든다”고 전했다.
한편 사건이 벌어진 쇼핑몰에서는 더들리의 결단과 선행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차원에서 100달러 어치 상품권을 증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