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 단체인 휴먼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의 호주 지부는 불타버린 숲과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동물들의 모습을 최근 사진으로 공개했다.
1월 4일까지 집계된 바에 따르면 산불로 총 5000만 마리의 동물이 희생됐으며, 앞으로 숫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이 촬영된 지역은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 캥거루 아일랜드의 숲이다. 보는 이에 따라 다소 충격적일 수도 있는 사진을 굳이 HSI가 공개한 이유는 전 세계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켈리 도니단 HSI 재난 대책 선임 전문가는 "지금껏 목격한 것 중 가장 힘든 광경이다. 눈 닿는 모든 곳에 불에 탄 동물들이 보인다"며 현지의 처참한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살아있는 소수의 동물들을 발견할 때면 기적을 목격한 기분이라며, 호주 야생동물 구호에 보다 많이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HSI를 비롯해 전 세계 자연보호 기관들은 힘을 합쳐 5천만 달러를 호주에 기부하는 등 산불피해 동물 구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에 반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산불 와중에 하와이 휴가를 가는 등 산불 대처에 무성의하고 미숙한 모습을 보여 호주 국민들의 원성을 샀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