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 위급상황이 발생했다고 가정해 볼게요. 자녀를 동반한 엄마라면 산소마스크를 엄마와 아이 둘 중 누가 먼저 착용해야 할까요?"
이수연 한국워킹맘연구소 소장이 엄마들을 향해 질문했다.
키즈맘은 15일 오전 40여 명의 엄마들을 대상으로 무료 강연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강연 주제는 '꿈꾸는 엄마 응원해요!'로 2020년을 살아갈 엄마들을 격려하는 시간이었다. 강연자로 초청된 이수연 소장은 "오늘만큼은 육아보다 엄마들의 이야기를 해보자"며 말문을 열었다.
이수연 소장은 "육아도 소중하지만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는 엄마의 역할과 훗날을 생각해 사회로 복귀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소장은 "사회생활을 다시 시작할 때는 '단순하게 일이나 해볼까'의 마음가짐이 아닌 나만의 무기를 장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무엇을 할 때 나는 가장 행복한가?', '지금 하고 싶은 건?' 등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계속해서 던져야 한다. 그렇게 본인을 구체화시켜 강점을 찾는 단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자신의 꿈을 다시 찾고 싶어 하는 엄마들에게 오늘부터 실천할 네 가지를 소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나를 가꾸기 ▲나만의 공간 만들기 ▲독서하기 ▲남편에게 칭찬해주기였다.
'나를 가꾼다는 것'은 갑작스러운 외출에 대비하라는 의미다. 기회는 언제 어떤 형태로 다가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집안에 나만의 공간 만들기'는 부모에게도 사적인 영역이 있음을 아이에게 알려준다는 전제가 있으므로 ‘배려’를 훈육하기에 좋은 방법이라고 추천했다.
또한 부부 사이가 원만하면 육아가 편해지는 효과가 있어 칭찬을 통해 남편과 돈독한 관계를 형성하면 좋다고 이수연 소장이 참석한 엄마들에게 귀띔했다.
이날 강연에는 특별한 수강생들도 참석했다. 원활한 듣기가 어려운 엄마들이 아침부터 시간을 내서 현장을 찾은 것. 전문 인력의 도움을 받아 강연을 들은 엄마들은 유익한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산소마스크를 누가 먼저 착용해야 하냐는 물음에 이수연 소장은 이렇게 대답했다.
"비행기에서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엄마가 먼저 산소마스크를 착용하고 그 다음 옆에 있는 아이에게도 마스크를 씌워줘야 합니다. 육아도 마찬가지예요. 엄마가 살아야 아이가 있습니다. 아이의 웃음을 위해서 엄마 본인부터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순서임을 잊지 마세요"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