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가 감기나 독감에 걸리면 태아에게 끼치는 영향이 걱정돼 약물 복용을 불안해 하는 경향이 있다.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서는 과도한 약물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기피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적절한 치료는 오히려 산모와 태아에게 유익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최선은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미리 조심하는 것이다. 임신부 독감·감기 예방을 위해 어떤 생활습관을 가져야 할까.
임신부는 평소 균형 잡힌 식사와 수분 보충으로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하며 적당한 습도는 50~60% 로 유지하도록 한다. 주변 가족들 역시 귀가하면 손을 씻고, 혼잡한 곳은 가급적 피할 것을 권한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일반적으로 임신부는 독감에 걸리면 합병증 발생이 높아, 독감예방접종을 필수로 맞기를 권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임신 중 예방접종을 하게 되면 태반을 통해 항체가 태아로 전달돼, 백신을 맞지 못하는 생후 6개월 미만 영아를 독감으로부터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만약 이미 감기에 걸렸다면 충분한 수분 보충과 수면을 취하며 체력을 유지하도록 한다. 가족들은 집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며, 감염된 사람은 임신부와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에 걸리면 콧물, 기침, 후두염, 발열과 두통, 오한 등의 증상을 나타나며, 발열이 있어도 37도 정도이고 안정을 취하면 2~3일 안에 낫는다. 세균 감염이 병행되면 증상이 오래가고, 고열, 인후통, 기침 등의 증상이 심해지므로 병원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독감은 갑작스런 고열, 두통, 관절통 등 전신 증상을 동반하며 폐렴에 걸리기 쉬운 질환이다. 독감 바이러스는 그 자체로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악영향을 미칠 우려는 없으나, 때로는 위험하므로 되도록 빨리 병원을 방문하도록 한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0-01-17 13:05:02
수정 2020-01-17 13: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