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마스터카드)
아동 발명대회에 출품된 '어린이 불안증 환자'용 장난감 도안이 웃음과 감동을 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호주 언론들은 자신과 같이 불안증으로 고통받는 친구들을 위해 장난감 강아지 '버블스'를 고안해 낸 12세 어린이 니콜라스의 사연을 소개했다.
니콜라스는 마스터카드가 호주에서 주최한 어린이 발명가 대회에 해당 아이디어를 출품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니콜라스는 따돌림과 학습장애, 학교 부적응 등의 문제로 불안증에 시달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친구 사귀기에 어려움을 겪는 등 많은 역경이 있었지만 숨쉬기 운동과 명상, 스트레스 완화용 공 주무르기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증세를 많이 이겨냈다.
'버블스'는 니콜라스의 개인적 경험을 반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버블스의 귀는 고무와 유사한 재질의 열가소성 플라스틱으로 손으로 주무를 수 있으며, 이는 니콜라스가 불안증 완화를 위해 사용하는 공 장난감에서 착안한 것이다.
그 외에도 버블스는 촉각 센서로 어린이의 불안 정도를 측정할 수 있으며, 눈 부위에 내장된 카메라는 텍스트 인식 기능을 갖춰 어린이들에게 글을 읽어줄 수 있다.
니콜라스가 발명대회에 참가한 것은 자신과 같은 어린이 불안증 환자들을 위해서다. 니콜라스는 자신의 발명 아이디어가 같은 증세를 겪는 다른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니콜라스는 우승 후보 세 명 중 하나로 꼽혀 이번달 말 최종 경선에 참여, 심사위원들 앞에서 아이디어를 설명할 예정이다. 우승할 경우 약 400만 원 상당의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교육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여하게 된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