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인의 입국금지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인원이 28일 51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2일 '중국인 입국금지요청'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린 청원인은 "중국발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며 "북한마저도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는데, 춘절 기간 동안이라도 한시적 입국 금지를 요청합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이미 우리나라 상륙한 뒤에는 늦는다"면서 "선제적 조치를 취해달라"고 주장했
다. 현재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비슷한 내용의 청원이 여러 건 올라와 있다.
27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중국에서만 8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확진자는 3천명에 이른다. 특히 베이징에서는 9개월 영아가 우한 폐렴에 걸리고, 새로 감염된 환자 5명 중 4명이 30∼40대로 확인됐다.
국내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네번째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우한 폐렴 확산과 관련된 대책 회의를 열고 "중국 우한 지역에서 입국한 사람들을 전수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보건복지부는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높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우한폐렴의 방역을 위해 총 208억원의 대응 예산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예산에는 방역대응 구축 운영비 67억원, 검역 진단비 52억원, 격리치료비 29억원 등이 반영돼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28일 우한폐렴의 글로벌 수준 위험수위를 '보통'에서 '높음' 수준으로 수정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