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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 감염' 가능성 낮지만 '경증 감염자' 조심해야

입력 2020-01-30 12:01:38 수정 2020-01-30 12: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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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가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우한 폐렴) 증상이 없는 사람으로부터 감염될 수 있다는 추측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외 전문가들에 따르면 증상이 약하게 발현되는 경증 환자에 의한 감염 가능성 대처도 시급해 보인다.

우한 폐렴은 기침, 콧물, 목 통증 등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더불어 심할 경우 고열과 폐렴, 호흡 수 증가와 같은 증상이 발현된다.

그러나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등 기관에 따르면 우한 폐렴이 반드시 이러한 '심각한 증상'을 동반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증상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 경증 환자의 사례도 다수 포착됐다.

문제는 현재 각국에서 실행되고 있는 검역 조치가 이렇게 미약한 증상을 보이는 감염자를 찾아 내기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세계 각지의 국제공항은 주로 체온 검사를 통해 감염자를 찾아내려 노력 중이다. 그러나 우한 폐렴 증상이 고열 이외에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일부 감염 환자를 놓칠 확률은 적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중합효소연쇄반응(PCR)법이나 전자현미경검사 등의 방법은 결과가 나오기까지 수 시간이 소요돼 매일 수 만 명이 이용하는 공항에서 실시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만약 중국 정부가 발표한 대로 무증상자에 의한 감염이 가능하다면 질병의 대규모 확산 우려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중국이 어떤 경위로 무증상자에 의한 감염 가능성을 시사했는지는 불투명하다. 안토니 파우치 미국국립보건원 국립알러지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중국 정부의 질병 관련 데이터 수집 방법에 의문을 제기했다. 파우치는 CNN에 "중국의 데이터 수집 방법을 제대로 확인하고, 그 타당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많은 학자들은 중국 정부의 소견과는 달리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질병 전파 가능성을 단정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낸시 메소니어 CDC 예방호흡기질환국립센터(NCIRD) 센터장은 CNN과 한 인터뷰에서 "CDC는 증상 발현 전에 환자들이 감염을 일으킨다는 분명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찰스 츠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또한 타임지와 한 인터뷰에서 "(무증상자에 의한 감염 보다는) 증상이 나타났지만 그 정도가 덜했던 경증 환자에 의해 질병이 확산됐을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
입력 2020-01-30 12:01:38 수정 2020-01-30 12: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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