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놀잇감인 그림책은 쉽게 다가갈 수 있고 재미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언제나 좋은 친구였다. 그림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를 경험하고, 동시에 언어적 발달을 이룰 수 있다. 엄마 아빠가 읽어주는 그림책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듣는 힘이 강화되고, 그림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다양한 감정을 이해하면서 공감능력도 키울 수 있다.
최근, 유치원 뿐만 아니라 초중고에 이르기까지 교육 현장에서 그림책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장의 교사들은 그림책을 단순히 읽어주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림책을 매개로 토론이나 놀이 등 여러가지 교육 활동으로 연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9년 개정 누리과정은 '놀이중심 교육과정'이다. 놀이중심 교욱과정에서는 유아 중심, 놀이 중심에 집중하는데, 이는 '아이들과 교사가 함께 행복한 교실'로 나아가는 유아교육 본질로의 회귀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신체 성장을 비롯해 기본적인 운동 능력을 발달 시켜나가며, 놀이를 하면서 발생하는 갈등과 문제 해결법, 협동심과 공동체 의식 갖기 등 소중한 체험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
'그림책 놀이82'는 15년에서 30년 가까이 유치원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과 웃고 울며 함께한 다섯 명의 교사가 모여 재미있고 의미 있는 놀이들을 모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상상놀이에서 인성놀이, 자연놀이, 문제해결놀이까지, 그림책을 읽고 아이들과 함께 쉽게 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법이 제시되고 있다.
1장에서는 아이들의 생각을 깨워주는 상상놀이, 2장에서는 아이들의 감성을 일깨워주는 인성놀이, 3장에서는 순수하고 맑은 아이들의 마음이 자라게 하는 자연놀이, 4장과 5장에서는 행동과 감정을 조절하고 소통하고 관계 맺는 문제해결놀이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일상에서 늘 함께 해온 그림책을 자연스럽게 놀이로 연결하는 다양한 사례를 제시해 활용도가 높다. 그림책 놀이가 좋은 이유는 아이와 교사, 그리고 부모가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 있으므로, 아이와 함께 즐거운 학습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저자 성은숙, 이미영, 이은주, 한혜전, 홍표선 | 출판 교육과실천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