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불안하거나 공포를 느끼는 시민들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고 체계적인 질병확산 대응 조치가 가능하도록 경기도재난심리지원단(G-PAT·Gyeonggi Psychologic Assistance Team)을 가동한다고 9일 밝혔다.
경기도재난심리지원단은 도와 시 군 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건강전문요원 70명과 센터 상근종사인력 630명 등 총 700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2015년에 시작됐으며 세월호 침몰, 메르스, 화재 및 붕괴 사고 등 각종 재난 현장에 출동해 피해자 심리지원에 힘써왔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불안감, 우울감, 불면증 등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있는 경기도민은 누구나 상담이 가능하며, 이 외에 24시간 핫라인 또는 대면 상담 방식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도는 정신건강 대처법을 안내하고 있는 '마음돌봄 가이드라인'을 시군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선별진료소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안내서에는 '믿을만한 정보에 집중할 것', '힘들다면 정신건강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볼 것'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또 '경기도 심리면역안내서'에는 감염병에 대한 심리적 반응,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증상, 심리면역을 위한 방법과 함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의 연락처 등이 안내되어 있다.
도는 재난을 겪은 이들의 심리 회복을 위한 '경기도 심리면역 온라인프로그램 『SPRING』'도 자체 개발해 운영 중이다.
도 관계자는 “자가격리 중 식욕부진, 불면증, 환청 등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이 있을 경우 지역 보건소나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즉시 상담을 신청해달라”며 “감염 확진자 및 가족에 대해서는 국가트라우마센터에서 전담해 심리지원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감염증이 확산되면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마련이다”며 “그럴 경우 당황하지 말고 경기도의 재난심리지원 서비스 핫라인을 적극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기도가 지난달 30~31일까지 만 18세 이상 경기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에 대한 여론조사'를 시행한 결과, 경기도민 10명 중 6명은 메르스보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더 공포감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