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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투입' 전 삭발하는 中여성 의료진…강제성 논란

입력 2020-02-19 16:25:15 수정 2020-02-19 16: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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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간쑤르바오(甘肃日报))



신종코로나 감염증(코로나 19)의 근원지인 우한 시내로 투입되는 일부 중국 여성 의료진의 '삭발 의식'이 온라인에 공개됐다가 현지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중국 간쑤성 지역매체를 통해 공개된 해당 영상에는 간쑤성 여성 및 소아병원 소속 의료진들이 일렬로 앉아 삭발당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여성들은 어두운 표정으로 자신의 잘린 머리카락을 외면하거나 눈물을 보이는 등 심적인 고통을 감내하는 듯한 모습이다. 해당 병원에서 우한 투입이 결정된 여성 의료진은 모두 15명으로, 이 중 14명이 삭발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제성이 의심되는 상황에 네티즌들은 병원이 부당한 요구를 한 것 아니겠냐며 분노를 표했다. 일부 네티즌은 병원이 매체의 관심을 얻기 위해 삭발 의식을 선전 도구로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한 네티즌은 "(병원의) 헌신을 강조하기 위해 타인의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다"며 병원 운영진을 성토하기도 했다.

이에 병원 대변인은 현지 매체 훙싱신원(红星新闻)을 통해 "네티즌 대다수는 상황을 잘 모른다. 하지만 의료인들에게 이는 일반적인 조치이며, 다른 나라에서도 많이 시행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삭발로 감염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항변했다.

더 나아가 병원은 의료진이 코로나19 감염 확률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모두 자발적으로 삭발에 동의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대다수는 이러한 해명을 의심하고 있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
입력 2020-02-19 16:25:15 수정 2020-02-19 16: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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