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소증으로 인해 따돌림 당하는 9살 소년이 어머니에게 "죽고 싶다"고 말하는 가슴아픈 영상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됐다.
19일(현지시간) 호주 브리즈번에 살고 있는 야라카 베일즈는 하교하는 길에 울음을 터뜨린 아들 쿼든의 모습을 촬영해 페이스북으로 공유했다.
쿼든은 연골무형성증이라는 일종의 왜소증 장애를 가지고 있다. 이 장애 때문에 쿼든은 오랫동안 다른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해왔다.
영상에서 쿼든은 "밧줄을 달라, 죽고 싶다"말하는가 하면 "내 심장을 찌르고 싶다. 누가 날 죽여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는 등, 9살 소년이 느끼기에는 너무나 큰 괴로움을 호소했다.
어머니 베일즈는 원래 이런 비극적 순간을 남과 공유하지 않으려 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알리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에 영상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베일즈는 "우리는 최대한 잘 견디려고 했고, 기쁜 순간만 함께 나누려고 했다. 하지만 따돌림이 9살 아이에게 주는 영향이 어떤 것인지 한 번 보라"며 영상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베일즈는 "쿼든을 데리러 학교에 갔다가 따돌림 당하는 것을 목격했다. 나는 교장에게 (이 일에 대해) 전화를 했으며, 사람들에게도 따돌림이 어떤 것인지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쿼든은) 학교에 가서 공부를 하고 재미있게 놀고 싶을 뿐이지만 단 하루도 빠짐 없이 무슨 일이든 생기고 만다"며 힘든 상황을 전했다.
한편 베일즈는 다른 부모들의 조언을 애타게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영상에서 "(우리에게 도움이 될) 조언이나 지원이 있다면, 혹은 다른 부모님들께서 시도했던 대책이 있다면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영상이 공개된 이후 모자에게는 많은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영상은 3백만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