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있는 가정은 최근 몇 주 동안 집에만 있는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내에서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사고 중 질식에 대한 위험성이 강조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이물질 흡입에 의한 영유아 사고 중 60%가 장난감과 같은 비음식성 물질이었다. 음식으로 인해 아이들이 질식을 경험한 것은 절반이 안 되는 40%인 셈이다.
연령별로도 차이가 있었다. 5세 이상은 대부분 음식에 의한 질식을 경험했지만, 반대로 5세 미만은 장난감, 동전 등에 의해 사고가 발생했다.
영유아는 본능에 의해서 손에 쥔 물건을 입으로 넣을 뿐만 아니라 삼키는 능력도 부족해서 잠시만 한 눈을 팔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실내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며 부모의 주의력이 분산된 틈에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아이의 질식 사고를 막기 위해, 음식은 입자를 작게 만들어야 하며 아이가 삼킬 수 있는 크기의 장난감은 사전에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치워야 한다. 아이의 머리와 얼굴을 감싸는 이불과 베개는 사용하지 말고, 아이를 되도록 옆으로 눕혀서 재운다. 아이의 목에 감길 우려가 있으므로 끈이 달리 옷, 혹은 비닐봉지나 블라인드 끈은 치워놓는다.
만약 아이에게 질식 사고가 발생했다면 아이의 얼굴이 바닥을 바라보게 한 상태로 들어 올린 뒤 등을 5회 두드린다. 그리고 아이의 얼굴이 위를 보게 한 뒤 가슴 중앙을 중지와 약지로 5회 누른다. 이물질이 나올 때까지 앞서 언급한 두 가지 행동을 반복한다. 이 때, 급한 마음에 보호자의 손가락을 아이 입에 넣는 행동은 금물이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