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트위터/@Surgeon_General)
미국의 의료시스템 최고책임자인 의무총감(Surgeon General)이 "건강한 미국 시민들은 마스크 구매를 중단하라"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장하는 한국 질병관리본부의 태도와는 대조적이서 발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9일 제론 아담스 미국 의무총감은 트위터를 통해 "여러분 제발 마스크 구매를 중단하십시오"라며 강력히 호소했다. 의무총감은 이어 "마스크는 일반 대중에게 있어서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막는데 효과적이지 않다. 반면 의료계 종사자들은 환자 진료에 필요한 마스크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의료진들과 공동체를 모두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자신과 지역 공동체를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상적인 예방 행동을 준수하는 것이다. 몸이 아프면 집 밖으로 나가지 말고, 물과 비누로 손을 씻어서 호흡기 질병 확산을 막아라"고 덧붙였다.
아담스 의무총감은 이같은 메시지와 함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코로나19 예방수칙 안내 페이지를 링크해놓았다. 해당 링크를 보면 CDC는 "건강한 사람의 경우, 마스크는 코로나19를 포함한 호흡기 질환에 대비한 보호책으로 권장되지 않는다. 마스크는 코로나19의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자기 질병을 남에게 옮기지 않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또한 마스크는 의료계 종사자들 내지는 자택과 의료시설에서 환자를 가까이 돌보는 사람들에게 필수적으로 필요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미국 의료당국의 이같은 권고는 미국에서 의료마스크 품귀 현상의 조짐이 포착됨에 따라 내놓은 대처다. 환자와 접촉할 확률이 낮은 일반인들은 당장 환자와 밀접 접촉해야 하는 중요 인력들에게 마스크를 양보하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국내와 비교해 인구밀도가 매우 낮은 현지 사정상 나올 수 있는 권고사항이기도 하다. 한국은 인구밀도가 높고 대중교통 이용 비율이 높아 미국과 달리 대중의 마스크 착용이 권장된다. 보건용 마스크(KF80) 이상의 차단력을 지닌 마스크는 감염 예방 효과가 있다.
(사진 = 트위터/@Surgeon_General)
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