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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 '뮬란'에서 원작 남주 없어진 이유

입력 2020-03-03 13:46:01 수정 2020-03-03 14: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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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실사영화 <뮬란>에 원작의 남자 주인공 '리샹'이 등장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제작진이 입을 열었다.

<뮬란>원작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리샹은 핑(뮬란이 남장했을 때의 가명)의 부대장으로서, 핑과 우정 이상의 감정을 나누는 것으로 묘사되며, 속편에서는 뮬란과 연인이 되는 중요 인물이다.

그러나 영화매체 콜라이더의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리샹은 새 영화에서 전쯔단(견자단)이 연기하는 '퉁 장군'과 뉴질랜드 배우 요손 안이 연기하는 '훙후이'로 나뉘어 표현될 예정이다. 퉁 장군은 뮬란의 가짜 아버지이자 스승 역할이며, 훙후이는 뮬란의 동료 부대원이다.

실사판 <뮬란>의 제작자 제이슨 리드는 콜라이더와 한 인터뷰에서 리샹이 두 명의 인물로 '분리'된 이유가 "미투운동 흐름에 맞지 않아서"라고 밝혔다.

리드는 "요즘과 같은 '미투' 운동의 시기에 (주인공의) 직속 상관인 동시에 성적인 연인 관계(sexual love interest)인 인물을 등장시키는 것은 매우 불편한 일이며, 우리는 이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위를 이용한 성적 착취와 가학을 고발하는 미투 운동에 여성들이 공감하고 연대하는 현재 상황에서, 리샹과 뮬란의 상하 권력관계가 관객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원작 팬들은 뮬란과 리샹의 관계가 미투 운동이 고발하고 있는 유형의 강압적, 착취적 관계와 거리가 멀다고 지적하고 있다.

트위터 유저 'Kala Elizabeth'는 "극이 전개되면서 리샹은 뮬란이 여성이 남성보다 못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는 뮬란으로 인해 배우고 성장하는 인물"이라고 평했다. 다른 유저 'Sam the Great'는 "리샹은 절대로 직속상관이라는 지위를 악용해 뮬란과 억지 관계를 맺을 인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두 유저의 게시글은 트위터 상에서 각각 20만, 30만에 달하는 좋아요를 받고 5만 번 이상 리트윗되는 등 공감을 얻었다.

한편 실사 <뮬란>에서 주인공을 맡은 배우 류이페이(유역비)는 중국인이 아닌 미국 시민권자임에도 홍콩 범죄인 인도법 반대시위 정국에서 홍콩 경찰 측을 응원하는 발언을 했다가 전 세계 네티즌의 뭇매를 맞았다. 이로 인해 <뮬란>을 보이콧하겠다는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

<뮬란>은 원래 3월 중 개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개봉이 연기된 상태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
입력 2020-03-03 13:46:01 수정 2020-03-03 14:52:16

#뮬란 , #디즈니 , #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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