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비 최대 30% 절감 프로젝트로 지난해 시행됐던 광역알뜰교통카드 사업이 확대 시행된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정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광역알뜰교통카드 사업을 전국 7개 광역시와 경기도 전 지역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는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이 높은 수도권과 광역시 전역 등 대부분의 대도시권역이 대상지역에 포함됨에 따라 참여 지자체의 주민이라면 누구나 대중교통 이용 시 광역알뜰교통카드를 사용해 교통비 절감 혜택을 받아볼 수 있다.
광역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시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를 최대 20%까지 지급하며, 카드사가 약 10%를 추가 할인하는 교통카드다.
지난 해 시범 사업을 실시한 대광위는 ▲사용자 편의 증진 ▲혜택 확대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중심으로 제도를 설계 및 보완했다.
편의 증진 차원에서는 후불 알뜰교통카드를 도입해 사전충전을 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앴다. 지난해에는 신한카드와 우리카드 2곳만 협업카드사로 선정했으나, 올해에는 하나카드를 추가했다.
각 카드사는 10~20%의 대중교통비 할인혜택을 비롯하여 편의점과 카페, 병원 등 다양한 생활비 할인 혜택을 제공하므로 이용자는 본인의 소비 행태를 고려해 가장 유리한 카드를 선택하면 된다.
마일리지 적립을 위한 앱 작동절차도 간소화했다. 지난해에는 마일리지 적립을 위해 세 단계를 거쳐야 했으나 올해에는 두 단계만 거치고서도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또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실물카드 없이 스마트폰만으로도 마일리지 적립과 결제가 가능하도록 추진한다. 이를 위해 관계 기관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에 후불 신용카드에 대한 모바일 결제가 가능해진다.
마일리지의 경우 사업 초기에는 대중교통비 지출액에 따른 구분 없이 800m를 기준으로 250원을 지급했다. 현재는 대중교통비 지출액에 따라 차등 지급해 교통비 부담이 높은 광역통행자들이 절감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에는 해당 일자의 마일리지가 2배로 적립되도록 개선해 친환경 교통시책에 적극 동참하는 이용자들에게 혜택을 더 줬다. 정부는 올해 예산규모를 고려해 약 7~10만 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보험사와 영화관, 커피숍 등 민간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마일리지와 연계된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