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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전문가 "코로나19 확산 차단, 이미 인류가 패한 싸움"

입력 2020-03-05 10:38:30 수정 2020-03-05 10: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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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퍼거슨 교수 (사진 = 위키피디아)



영국의 의학 교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확산을 차단하려는 국제적 노력에 대해 '이미 패배한 싸움'이라고 평가했다.

닐 퍼거슨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대학교 의학교수는 4일(현지시간) BBC 라디오 방송에 출연, "전 세계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잘 노력했지만, 이는 이미 지나간 싸움이다"며 "질병이 퍼진 국가의 수를 보면 그렇다"고 전했다.

퍼거슨 교수의 말처럼 세계적 코로나19 확산은 계속되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신종 감염자가 발생한 국가는 80개국 이상으로 이 중에는 주요 선진국들도 포함돼있다. 가장 최근에 확진자가 새로 발생한 국가는 페로 제도와 폴란드 등이 있다.

퍼거슨 교수가 말한 바로는 이제 세계는 질병 확산의 '완벽한 차단'이 아닌 '속도 완화'로 방향을 돌려야 한다. 그는 "우리는 의료시스템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확산 추세를 둔화하고, 가장 취약한 시민을 보호할 수 있을 만큼 질병 피해를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이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의 현황에서도 교수는 현실을 직시하라고 요구했다. 현재 영국은 하루 사이에 확진자가 34명 늘어나 총 85명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현재 영국은 확산 초기 단계다. 그러나 시간이 많다는 의미가 아니다. 며칠, 혹은 몇 주 내로 정책을 결정하고 대처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수는 최대 환자 수를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줄이고, 건강상 질병에 가장 취약할 계층의 감염 위험을 선별적으로 감소시킨다면 사망자 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
입력 2020-03-05 10:38:30 수정 2020-03-05 10: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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