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최대 확산 지역인 북부 롬바르디아주 외 11개 지역을 격리 조치할 예정이다.
조치는 다음 달 3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적용될 예정이다.
주요 격리 대상인 롬바르디아주의 인구는 약 1000만 명이며, 경제 중심지인 밀라노와 인기 관광지인 베네치아, 그 외 파르마, 모데나 시 등이 격리에 포함된다. 격리되는 지역 전체의 인구는 총 1600만 명으로 추산된다.
격리 조치는 현지 매체인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정부 법안 초안을 입수함에 따라 보도됐으며, 곧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는 보도했다.
이탈리아는 유럽 내에서 가장 코로나19 피해가 큰 지역이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230명을 넘어섰고, 7일 확진자 수가 1200명에서 5883으로 폭증하는 등 사태가 악화하자 정부가 대규모 격리라는 특별 조치를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
격리 방침에 따르면 나이트클럽, 체력단련장, 수영장, 박물관, 스키리조트 등 다중이용시설은 폐쇄된다. 식당과 카페는 폐쇄되지 않지만 모든 손님은 최소 1미터 간격을 두고 떨어져 앉아야 한다.
격리지역 주민은 최대한 집 안에 머무를 것이 권장되며, 격리 지역을 벗어나면 3개월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스포츠 경기도 관람객 없이 진행되며 이탈리아 축구협회 회장은 전국에 축구 경기 중단을 권고했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