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위키피디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 도쿄올림픽의 운영에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도쿄올림픽 1년 연기'를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있었던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에서 도쿄 올림픽 개최가 거론되자 "나의 훌륭한 친구 아베 신조 총리에게 행운을 빈다"며 "경기 장소들이 매우 훌륭하다. 아주 잘 지은 건물들이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그저 내 생각"이라면서 "어쩌면 올림픽을 1년 연기할 수도 있다. 가능하다면 연기할 수도 있다.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최 연기를 아베 총리에게 정식으로 권하겠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그들은 명석하다"며 일본이 자체적으로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는 판단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텅 빈 경기장으로 올림픽을 치르는 것보다는 연기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며 "1년 연기될 경우 관중 없이 하는 것보다 나은 대안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 다카하시 하루유키 올림픽 대회 조직위 집행위원 또한 지난 10일 월스트리트저널과 한 인터뷰에서 "조직위가 코로나19의 영향을 논의하지 않았다"며 "여름에 열리지 않는다면 1~2년 연기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밝혔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