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환자가 신규 확진자 수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격리 치료 확진자 수가 전날 7470명과 비교해 7402명으로 68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 수가 감소를 보인 것은 1월 2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53일 만에 처음이다.
현재까지 완치자는 총 510명이며 이는 어제 대비 177명이 늘어난 숫자로, 새롭게 확인된 확진자 110명 보다 더 많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완치 사례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3주 전 수백 명 씩 무더기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완치기에 들어가면서 나타난 결과다. 따라서 앞으로 격리해제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완치자 급증은 지난달 말 신천지대구교회에서 대량 발생한 확진자 대부분이 젋고 건강한 경증 환자였던 영향이 크다. 따라서 아직 전염병 상황이 '호전 국면'에 들어갔다고 해석하기는 이르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김성한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단순히 퇴원자 수에 의미를 두기보다 잇따른 환자 발생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1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아직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은 감염 예방 수칙을 계속 지켜나가야 한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
입력 2020-03-13 16:24:15
수정 2020-03-13 16:24:15